***닭**[명사]
생명 기원을 푸는 키(key). ‘닭이냐 달걀이냐?’가 그 키워드.
한편 양계(養鷄) 신세의 닭 팔자는 모든 생물의 숙명(宿命)성을 대변해준다.
개구리 자식은 개구리
개자식은 개
닭은 모두가 맨발
고추는 맵고 사탕은 달콤하고.
산보다 더 큰 멧돼지는 없다.
비 오는 날은 날씨가 나쁘고
개가 서쪽을 향해 서 있으면 꼬리는 동쪽.
이 세상 모두에 뜻이 없구나.
소설 ‘갈매기’를 패러디한 소설 ‘조나단 시걸 치킨’에 나오는 양계장의 장로 닭이 구슬프게 부르는 노래 가사다.
과연 숙명을 꿰뚫고 있는 닭의 노래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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