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명사]
괴로움이 없다는 괴로움 때문에 더욱 괴로울 수밖에 없을 곳.
한편 이 허구의 공간은 토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의제가 된다.
단 하나라도 같은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그래서 인구의 수만큼 많을 수밖에 없는 이 허구의 공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 완전성이란 어떤 것인가 등등.
토론자들은 그것만 토론하다가 결론도 못 내고 날 새고 해 지고 인생도 끝낼 뿐.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곳이 있다면 “찾아가겠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들이 그린 획일화된 낙원, 지속적인 행복, 그런 류의 것이 지금의 인간성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착각 말이다.
지금의 인간성이 어찌 영원한 행복을 감당할 것이며 고통이 없는 세상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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