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서에 따르면 "3월 14일 서울병원을 방문한 모 국가기관 담당자와 언제부터 알고 지냈나"라는 경찰 질문에 유 대표는 "약 1주일 전부터 알게 됐다"며 "핸드폰으로 연락이 와 만나자고 하여 만난 것뿐"이라고 답했다.
▲ MBC 이상호 기자가 공개한 '분당 경찰서 조서' ⓒ손바닥TV 화면 캡쳐 |
이에 이상호 기자는 "14일의 일주일 전이면 7일"이라며 "장자연 씨 자살 당일부터 유 대표가 국정원 직원과 만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또 "유 대표와 직접 통화를 해 (국정원 직원과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은 유 씨와 같이 일했던 동료의 제보로 밝혀졌다. 제보자는 지난 2일 이 기자와 만나 "당시(2009년 3월) 병원에 입원해 있던 그를(유장호 대표) 스케줄이 끝난 후 늘 찾았는데 그가 '국정원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 인사를 받아 얼굴을 기억한다"며 "전화번호 없이 한자 이름만 찍혀 있는 명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앞서 이 기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국정원이 개입한 것은 팩트인데, 이 사건에 국정원이 왜, 어떻게 개입했는지가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장자연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자 직원 연관 여부 등을 확인차 문의한 것뿐"이라며 "수사에 전혀 개입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국정원이 이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지 않으면 다음주 방송에서 추가로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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