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명사]
얼굴의 두 눈두덩 위 가로로 펼쳐진 잔털의 숲으로, 3개월에 한번씩 물갈이되지만 일설에 의하면 ‘말을 많이 하면 물갈이 속도가 더 빠르다’ 함.
좀 유식하게 선학(禪學)에서 불린미모(不吝眉毛), 즉 ‘눈썹을 아끼지 않는다’는 알쏭달쏭한 말부터 해설해 보아야겠네.
눈썹을 아끼지 않는다니? 스님들이 삭발로도 모자라 ‘삭눈썹’이라도 하겠다는 걸까.
‘눈썹을 아끼지 않는다’는 문구의 뜻이 ‘열심히 설법해서 상대방이 알아듣게 한다’ 는 뜻이라니 더욱 알쏭달쏭.
하지만 근거 없는 문구가 통용될 리 없다.
예부터 한방에서 심장과 혀와 눈썹을 동일계 선상에 올려놓고 ‘말을 많이 하면 심장이 상하고 심장이 상하면 눈썹이 빠진다’ 했는데 ‘눈썹을 아끼지 않는다’ 는 문구의 근거가 여기에 있다는군 그래.
요는 말을 많이 하면 눈썹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겠지.
고승대덕들의 설법이야 열심히 들어야겠지만 쓸데없는 말 많이 해서 주변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 ‘눈썹 좀 아끼시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