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와 노동탄압저지운동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민주노총과 이라크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5일 대학로에서 오후 2시부터 "한진, 세원 규탄 및 노무현 정권 노동탄압분쇄 결의대회"와 '이라크파병 반대 2차 국민행동의 날'을 열고 노동탄압과 파병결정을 규탄했다. 이 날 서울 대학로에는 4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전국 각지 30여개 도시에서도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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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은 "이제는 노동자, 농민, 빈민 각각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적 빈곤을 강화하는 국가권력과 잘못된 정책에 맞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며 노무현 정부에 대해 노동자들의 연이은 자살, 분신의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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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을 대신할 국익이란 없다"**
수업이 끝나고 교복차림으로 달려온 청소년단체 '희망'의 정선혜(부천 북여자중2)양은 "주권국가인 국민으로서 자유의 가면을 쓴 위선적인 미국이 벌이는 전쟁에 동참하지 마십시오"라고 당당하게 밝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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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연맹의 백순환위원장은 "교통사고율보다 자살율이 높은 것도 모자라 현장에서는 노동자 못 죽여 안달이고, 이것도 모자라 젊은 청년들을 전쟁터에 보내려고 한다"라며 "국민들 90%가 못 보낸다고 하면 못 보내는 것"이라며 파병결정을 비판했다.
단식농성중인 대학생들과 함께 연단에 선 한총련 의장 정재욱씨는 "이라크 초기 파병비용만 7천억원인데, 청년실업기금은 3천6백억원"이라며 "젊은이들에게 돈을 쓰는 게 국익"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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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 수백 구의 시체가 들어오고 나서야 싸우면 늦은 것"**
서총련 박재익 의장은 "이라크 전쟁, 파병반대가 무슨 복잡한 논리가 필요하냐"며 "인천공항에 수십구, 수백구의 시체가 들어오고 나서야, 이라크에 갔던 젊은이들이 정신병에 걸려 돌아오고 나서야 싸울 것이냐"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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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한 참가자는 "아이들에게도 이 (파병)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교육현장에서 더 많이 얘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날 무대위에서 연설했던 정선혜양은 "청소년 단체인 '희망'의 여름문화학교에서 매년 통일, 반전 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집회 참석계기를 밝혔다. 정양은 담임선생님이 오늘 여기 온 여기 온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아마 모르실 것"이라고 답한 뒤 "중학생으로서 참석하면 학교에서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올바른 가치를 위해 나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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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김숙임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의 투쟁결의문 낭독으로 정리됐으며 탑골공원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는 7시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촛불 집회가 끝난 9시 반경, 집회장 한켠에 임시천막을 두르고 '파병반대 천막철야농성'에 돌입한 20여명의 대학생들은 40분 만에 전원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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