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본격적 정치활동에 돌입했다.
***민노총, 최소한 국회의원 10석이 목표**
민주노총은 17일부터 지리산 일성콘도에서 단병호위원장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등 2백50여명이 참가한 정치수련회를 열고 4월 총선을 목표로 한 정치활동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보도자료에서 "민주노동당 지지율을 15%로 끌어올리고 10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노동자의 요구를 적극 알리고 △의석 확보를 통한 제도권내 정치기반 구축 △조합원의 정치의식 고양과 현장 정치역량 강화 △진보진영의 정치적 단결과 민주노동당 강화를 총선 목표로 설정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당의 분열과 노무현정부의 개혁성 후퇴 등으로 민주노동당에게 더없이 유리한 국면이 도래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해 지자체 선거에서 정당지지율 8.1% 1백33만9천7백28표, 대통령 선거에서 권영길 후보 지지율 3.9% 95만7천1백48표를 얻은 바 있다.
***한국노총, 진성당원 2~3만명 확보**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도 이에 앞서 16일 한국사회민주당이 주최한 사회민주주의 시민 아카데미 강의에서 "과거처럼 노총이 집권여당이나 다른 정당에 빌붙어 비례대표 1~2석 얻는 그런 정도로는 아무런 비전이 없다"며 한국노총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선언했다.
이날 강의에서 이 위원장은 "정당 투표식 비례대표제로 선거법이 개정되면 신생정당이 가능하다"며 "다른 어떤 시민사회담체보다 한국노총이라는 노동단체의 잠재력은 상당한 위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최대의 사회조직인 90만 전조직이 총력적으로 나선다면 총선에서 1백50~2백만표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빠른 시간 내에 진성당원 2~3만명 확보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직접 지역구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