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電話)**[명사]
“악마의 자랑스러운 발명품”(악마의 사전)
사람들은 전화의 편리함만을 택하려하나 악마는 그 사람에게 미운 인간 고운 인간 지겨운 인간 소름끼치는 인간 할 것 없이 무차별로 모두 벨을 울려 그를 괴롭힐 수 있게 이를 고안해 냈다.
하지만 인간도 영악한지라 권력자나 부자라면 비서가, 보통인이라면 자동응답기, 발신자 번호 표시 등으로 호오를 가려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악마와 주고 받는 싸움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2라운드는 당연히 휴대전화다.
악마는 편리함을 배가시켜 휴대 쪽을 택하게 했는데 왜 사람들은 전화를 휴대해야만 하는가.
단 한 순간이라도 자유보다 구속쪽이 훨씬 낫다는 증거를 보여줌으로써 악마를 미소짓게 하려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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