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명사]
엄청난 상품성을 지닌, 그래서 너무나 잘 팔리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물건들을 만드는 원자재. 그러나 소비자 보호는 꿈꾸지도 못하고 있다.
“그 마음산업에 장래성은 있느냐”구요?
암은요. 무언가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이 많은 이상,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그리고 봉이 김선달 대동강물 팔기보다 쉬운 방법으로...
“길들여지다니요?”
떽쥐뻬리의 작품 ‘어린 왕자’에서 왕자에게 “길들여 달라”고 부탁하는 여우와 왕자의 관계를 보면 ‘길든다’는 것이 무언지 알 수 있지요.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
여우 왈(曰),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 그리고 ‘누구든 자기가 길들인 것 외에는 알 수 없게 되는 것.’ ‘헤어질 때 울고 싶은 것’ 등등.
‘길들임’을 좀 고상하게 불교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떤 대상에 머물고자 하는 마음’ 이며 그 대상은 돈, 권력, 사랑, 좋은 집, 사소한 것으로는 냉장고, 세탁기, 비누질, 칫솔질까지 문명 문화가 모두 해당된다.
하여,‘엉뚱이 사전’도 앞으로 상품성 높은 ‘마음산업’적 해석을 내놓아 가끔씩 팔아먹으려 할 것이다. 아니면‘마음산업’의 소비자 보호운동을 시작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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