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個人)[명사]**
지구의 사막화와 자연스럽게 보조를 맞추게 되는 인간 정신의 사막화에서 생겨난 모래 알갱이 하나.
이는 2백여 년 전, 즈음의 자아발견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개인이 자신의 권리, 비판정신 등에 눈뜨면서 대 사회적 불평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한 것을 시발점으로 했다.
‘위대한 나’의 발견은 휴머니즘 인권 등 ‘줄줄이사탕’적 의식개명을 불러왔고, 자 보라, 그러한 의식들로 하여 지금 우리 주변은 얼마나 시끄러운가.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현대는 결코 ‘한 알갱이 모래’인 개인의 시대가 아니다.
문화·문명, 그런 것 때문이다. 화장실 없이 밀림에 살던 사람들이 이제는 용변 보려면 꼭 화장실 찾아야 하고, 머리 나쁘면 힘들 정도로 쓰레기는 복잡하게 분리해서 버려야 하고. 이처럼 문화라는 이름의 수많은 금기적 일을 몰래 하면서 죄의식을 느끼고, 게다가 하루가 멀다며 새로운 의식 개혁을 요구받고... 앞으로는 그 모든 것이 카메라에 소상히 잡히게 될거야.
혼자서 고치 속에 숨어들어 사는 ‘나홀로’의 코쿤(cocoon)족이 왜 생기는지 알겠지?
하지만 그들도 외로워하며 인터넷 등으로 세상의 거미줄 안에 자진해 얽혀들고 있어. 무언가 거대한 음모가 느껴지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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