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同性愛)[명사]**
21세기, 동성애의 양성화(陽性化)는 인류가 양성구유(兩性具有)로 진화해 가려는 조짐의 극히 초기적 증세다. 지금 인류는 원죄·죄의식 등 인류가 가진 치명적 단점들을 깨우치고, 보다 높은 차원으로 진화해 가려는 것이다.
미셀 우엘벡이라는 프랑스 작가가 ‘소립자’라는 소설에서 내놓은 미래의 인류, 아니 유전자를 변형시켜 만든, 인류의 대체물로 나올 새로운 종은 남여의 성차를 아예 없애, 생식방법으로서의 성행위가 없다.
그렇다고 “무슨 재미냐” 할 것도 없다. 성행위에서 맛보는 달콤함·쾌감·절정감 등을 가져오는 크라우제 소체라는 것이 지금 인류에게는 그냥 음핵과 귀두의 표면 등 몇 곳에만 퍼져있을 뿐이어서 즐겁기 위해서라면 번거로운 성행위를 해야 하지만 ‘새로운 종으로서의 신인류’에게는 이것이 피부 전체에 골고루 퍼져있어 서로 피부만 닿아도, 아니 혼자서 피부만 쓰다듬어도 새로운 성적 쾌감, 절정감을 맛보게 된다. 피부 전체가 성감대니까.
“남성의 시대, 여성의 시대, 그런 것이 뭐지? ”
신인류에게는 지금의 공룡시대 이야기쯤이 되겠지.
“그렇다면 인류가 지렁이쪽으로 진화해 가느냐”고 볼멘소리 하지 말라. 요즘 같은 성적 자유해방이 구가되는 인류사회의 성 의식에 비한다면 성적 순수성의 면에서는 지렁이의 차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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