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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주둔 미군 피습 1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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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주둔 미군 피습 13명 부상

<전쟁 나흘째> '미군내 반란인가' 회교계 미군 병사 1명 조사중

쿠웨이트에 주둔 중인 미 101 공중강습사단의 후방부대가 테러공격을 받아 13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관리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방송들은 미군 병사 1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 이번 사건이 미군내 반란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라크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군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벽 1시 30분경(한국시간 새벽 7시 30분) 1명, 또는 복수의 정체미상의 괴한이 "쿠웨이트에 주둔 중인 101 공중강습사단의 캠프 펜실베이니아에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이어 "현장은 곧바로 수습됐으며 현재 공격 당시의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현지 특파원 찰스 클로버는 이번 사건과 관련, 미군 병사 1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클로버는 미 CNN과의 전화통화에서 101사단을 수행하고 있는 기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신들의 보도에 미군측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폭스뉴스는 조사를 받고 있는 미군 병사는 회교계이며 공격이 발생하기 이전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이번 사건을 미 육군 군범죄수사사령부가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101사단의 대변인은 이날 새벽 이라크에 인접한 곳에 위치한 `캠프 펜실베이니아'의 사령부 텐트에 수류탄 2개가 투척됐다고 밝혔다.

공격을 받은 캠프 펜실베이니아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캠프 뉴욕의 대대장 크리스 홀든 대령은 공격 이후 경계경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홀든 대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 부대 내의 누군가가 텐트 안으로 수류탄을 투척하려고 마음먹는다면 이를 막을 방법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보도는 미군이 소화기를 이용한 '테러공격'을 받아 10명이 부상하고 이중 6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쿠웨이트에 주둔한 최정예 사단 가운데 하나인 101 공중강습사단은 현재 대부분의 병력이 이라크로 이동배치된 상태이다.

***미ㆍ영군측 사망자 사고사 19명, 전사 2명**

이어 앞서 22일에는 걸프해 공해상에서 2대의 영국군 헬리콥터가 공중충돌, 영국군 6명과 미군 1명이 사망했다고 영국군측이 발표했다. 21일에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영국군 8명과 미군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ㆍ영군측 사망자는 사고사 19명, 전사 2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영국 BBC방송은 바그다드로 진격하던 미군과 이라크군의 교전으로 미군 4명이 전사했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제까지 미군의 전사자는 6명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미ㆍ영군, 유프라테스강 넘어**

한편 개전 나흘째인 23일 미ㆍ영군은 유프라테스강을 넘어 바그다드를 진격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은 미군측의 말을 인용, 미군이 유프라테스강의 도강 지점 2곳과 인근 탈릴비행장을 장악한 데 이어 나시리아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22일 현재 이라크 영내 240㎞까지 진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TV는 22일 바그다드 남쪽 1백60km 지점에 있는 나자프에서 이라크군과 미군이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TV는 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22일 고위관리들과 회의를 가졌으며 이라크군의 전투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통신은 22일 남부군 사령부 관계자 말을 인용, 제47사단 3연대가 파오와 바스라, 나시리야, 루메일라, 사마와 일대에서 연합군 진격을 물리쳤으며 주민들도 총을 들고 연합군과의 싸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BBC는 22일 미군군이 바스라를 비롯한 남부 유전지대를 장악했으며 미 해병이 약 5km의 행렬을 이루어 북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그러나 바스라와 나시리아의 일부 지역에서 미군은 아직도 이라크측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BBC의 한 특파원은 특히 나시리아에서의 저항은 예상보다 완강하다고 전했다.

***미군, 터키 통한 이라크북부 진입 계획 포기**

미군은 그러나 터키 영토를 통한 이라크 북부 진입 계획을 포기, 작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터키 정부에 대해 영내 통과를 설득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이에 따라 터키 연안의 지중해에서 대기 중이던 미국 보급선 40척은 수에즈운하를 통해 걸프해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한편 미군은 22일 해가 지자 바그다드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바그다드 교외에서 이날 밤 9시15분(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15분) 폭발음이 들린 데 이어 9시30분에도 대규모 폭격이 가해졌다고 AFP 통신 기자가 전했다. 이어 이날 밤 11시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30분)에도 바그다드 남부에서 거대한 폭격음이 들렸다. 이번 폭격은 공습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의 발전시설을 타격, 바그다드의 많은 지역이 정전된 것같다고 AFP는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측도 자체 구호요원이 이날 아침 바그다드의 한 병원에서 여성 20명을 포함한 부상자 1백여명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타르의 아랍어 방송 알-자지라는 23일 미군의 바스라 공습으로 50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하면서 어린이 시신 등 영상 화면들을 내보냈다.

이라크전이 본격화되면서 연합군을 따라 이번 전쟁을 취재하고 있는 종군 기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라크 북부 쿠드르 거주지역에서 취재 중이던 호주기자 1명이 22일 차량폭탄 폭발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영국 텔레비전 방송의 테리 로이드 기자도 이날 남부 바스라로 향하던 도중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고 영국의 ITN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 유엔에 미군의 침략중단 요구**

한편 이라크 정부는 유엔에 대해 미국의 이번 침공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는 미군의 이번 공격은 유엔을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므로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유엔은 미국에 대해 이라크 영토 밖으로 철수할 것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번 전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쟁은 "인간성의 운명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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