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도미니크 드 빌레팡 외무장관이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러시아와 중국,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프랑스 정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BBC방송은 3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빌레팡 장관의 이번 순방으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핵계획 포기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순방국인 한ㆍ중ㆍ러가 현재 북한에 대해 핵계획 포기를 설득하는 핵심 국가들이며,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그동안 중ㆍ러 등과 함께 긴밀히 공조해온 프랑스가 이번 달부터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내전사태 중재를 위해 아이보리코스트에 머물고 있는 빌레팡 장관은 오는 8일 러시아를 방문,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어 중국에서는 장쩌민 국가주석 및 탕자쉬앤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외무부의 마리 마스드푸아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마스드푸아 대변인은 "이번 순방은 이라크 사태와 북핵 사태 등 전세계가 주목하는 2개의 매우 심각한 상황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면서 "현재의 매우 민감한 상황에서 우리는 특히 주요 당사국인 중국과의 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진수 중국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과의 대화 용의를 밝히면서 외부의 중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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