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찬성의원 헌정송'은 8일 온라인 카페 '82쿡 닷컴'에 처음 게시된 후, 많은 누리꾼들의 손을 거쳐 수정, 보완됐다. 현재 이 노래는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인 'Missy USA'가 붙인 '역사는 흐른다' 악보와 함께 전파되고 있다.
'82쿡 닷컴'과 'Missy USA'는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여성 회원을 지닌 온라인 카페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노래는 '미국에 나라를 파는 자유무역협정을, 국민을 무시하고 밀어 붙이는 외통위 의원들'이라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 이름을 가사로 구성했다.
다음은 지역구와 함께 가사에 등장하는 한나라당 의원 17명의 이름이다.
서울 : 강서구 갑 구상찬, 강동구 갑 김충환, 동작구 을 정몽준, 노원구 병 홍정욱,
경기도 : 수원시 팔달구 남경필, 포천시 연천군 김영우, 의왕·과천시 안상수, 인천시 남구 이상권, 인천시 남동 이윤성, 파주시 황진하,
경상도 : 포항시 남구 이상득, 부산시 유기준, 대구시 달서구 박종근, 대구시 수성을 주호영
비례대표 정옥임
트위터 이용자들은 "드디어 나왔네"(@dongseob), "유행가 탄생"(@pinery22)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kkpforever는 "입에 (가사가) 딱딱 붙네요"라고 좋아했고, @change4korea는 "노래를 녹음한 동영상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백만 송이 민란 문성근 대표(@actormoon)도 "무한 리트윗(RT) 부탁한다"며 '한미FTA 찬성의원 헌정송' 노래 열풍에 동참했다.
"우리 지역구네. 창피하다", "보온 상수, 안 끼는 데가 없어" 등 가사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에 대한 관심도 다양했다. "내년 4월 총선에 보자"며 한미FTA 강행처리에 대한 심판론을 거론하는 트위터 이용자도 있었다.
특히 @sunn2ya는 "절충안 말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 것도 만들어야 한다"며 한미FTA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견제했다. @cherrybreakfast는 "(한미FTA) 민주당 찬성파는 왜 다 뺐지"라며 아쉬워했다.
▲ 노래 '한미FTA 찬성의원 헌정송' 악보 |
앞서 인기를 끈 '747장 내곡동 가까이'는 개신교 찬송가 364장 '내 주를 가까이'를 개사한 것으로 '나는 꼼수다' 25회에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노래는 "내곡동 일대를 사려함은 십자가 짐같은 그린벨트", "내 인생 소원은 재테크하면서 재벌이 되기를 원합니다" 등의 가사로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을 비꼬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노래의 악보가 공개되자 동영상 '아카펠라 버전'으로 만들기도 했다. 또 최근엔 내곡동 사저 논란을 히틀러가 등장하는 독일 영화를 통해 풍자한 동영상 '내복동 가까이'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노래 '내곡동 가까이' 악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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