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아간 미국의 편파적 판정이 전세계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의 권위지 르몽드는 22일자 체육면 기사 '미국의 스타 아폴로 오노의 승리, 논란 불러 일으켜'를 통해 이날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김동성 선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르 몽드는 이날 게임에 참가한 프랑스 선수의 말을 빌어 지난 16일 경기에는 오노의 명백한 진로방해를 눈감아준 반면 20일(미 현지시간) 경기에서는 김동성에게 부당하게 실격을 선언한 심판들의 편파판정을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기사 내용.
수요일(미 현지시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미국의 오노는 한국의 김동성의 뒤를 이어 2위로 골인했을 뿐이다. 1만5천의 미국 관중들은 1998년 1000m 우승자 김동성의 승리를 야유의 함성으로 맞았다.
한국의 김동성은, 우승자의 자격 상실을 기다리며 트랙가에 꼼짝 않고 서있던 오노가 쳐다보는 가운데,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한 바퀴 돌고 있었다. 그때, '진로방해'로 인한 김동성의 자격상실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 나왔다. 격분한 김동성은 바닥에 자국 국기를 내동댕이쳤다.
이날 경기에서 5위에 오른 프랑스의 브뤼노 로스코는 "내 생각에 이번 결정은 부당하다. 한국 선수가 약간의 실수를 저질렀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일은 전부터 행해져 오던 것이고 그로 인해 심판들이 제재를 가했던 적은 없었다. 우리가 활동하는 이 영역에서, 자격상실이란 선수들이 어느 선까지 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준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 올림픽이 치러지고 있는 동안 김동성이 처음으로 제재를 당했다. 야릇한 것은, 오노가 1000m 결승전에서 명맥한 진로방해를 저질렀을 때는,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는 것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결승전에 올랐던 이탈리아의 파비오 카르타 역시 이번 결정을 "억지"라고 평가했다. 동메달 주자인 캐나다의 마르크 가뇽만이 이번 결정은 "아주 잘 된 일"이라며 동떨어진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의견은, "심판들의 수준이 향상되어야만 한다"고 밝힌 한국팀 전명규 감독의 의견과는 물론 상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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