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언론보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권익찾기를 위한 조직이 곧 출범한다. 그동안 언론피해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온 안상운 변호사는 3일 “이제는 언론의 자유와 함께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면서 “언론보도 피해자, 변호사 언론학자 등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가칭 언론보도피해자인권센터를 내년 1월 안에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인권센터의 발기인으로는 조선일보의 사상 공세로 피해를 입은 고려대 최장집 교수, 외국어대 이장희 교수와 ‘포르말린 통조림’ 보도로 고통을 당한 김진홍씨, 한승헌 홍성우 변호사, 그리고 언개련의 김주언 공동집행위원장 23명이 참여를 약속했다.
조직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안 변호사는 “언론보도 피해자 그룹 30명을 비롯해 전문가 그룹과 시민단체 등에서 각각 20-40명씩, 모두 70-1백명의 발기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17일 발기인들의 첫 상견례를 통해 창립준비위를 구성한 다음 2,3차례 준비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변호사는 인권센터가 출범하게 되면 우선은 언론보도 피해자들의 대응 방안에 관한 상담과 함께 법정 소송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상근자 1명이 확보된 상태이며 언론보도 피해자들의 법정 소송을 위해서 민주언론을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실비로 변호를 맡을 계획이다.
인권센터는 이밖에 정보공개청구운동을 통한 시민의 알 권리 보장 및 언론개혁 운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안 변호사는 밝혔다. 지금까지 언개련이나 참여연대, 경실련 일부 시민단체에서 언론관련 활동을 펴왔으나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으나 이번 인권센터의 출범으로 실질적인 언론 감시 및 견제 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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