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인 PAC-3가 이달중 처음으로 미 아칸소주의 조립공장에서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의 한 육군방공대대에 배치된다. 그러나 PAC-3가 이전의 패트리어트에 비해 성능이 향상됐지만 미사일 요격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PAC-3가 날아오는 물체들로부터 적의 탄두를 식별하는 레이더 성능을 개선하고 탄두 끝 부분에 장착된 180개의 조그만 로켓 추진 장치를 통해 기동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PAC-3는 분열 탄두를 사용, 목표물 근처에서 터지는 기존 방식는 달리 고속으로 목표물을 직접 파괴토록 함으로써 명중률을 올렸다.
미 육군 관계자들은 지난 5년간 PAC-3가 9번의 요격실험에서 8번이나 목표물을 파괴했다며 스커드 등 단거리미사일은 물론 고속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방위력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판가들은 지난 1965년부터 시작된 PAC-3의 개발소요시기가 긴데다 기술적 어려움 등을 들어 전면생산 및 실전배치에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2000년까지 PAC-3 개발에는 당초 예상보다 77%가 많은 69억 달러가 투입됐다. 반대자들은 PAC-3의 성능이 실전에서 입증될 때까지는 개선여부를 알기 어렵다며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의 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미군은 PAC-3가 내년 1월부터 5월에 걸쳐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몇차례 실험을 더 거친 뒤 PAC-3의 전면생산 및 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생산결정시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은 미 육군에 2천2백기, 외국에 1천여기의 PAC-3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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