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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말고도 등록금·전월세 등 안 지킨 공약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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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말고도 등록금·전월세 등 안 지킨 공약 수두룩"

[현장] 국정원 개혁 촛불집회, '공약 파기 규탄'으로 비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파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제13차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촛불 집회가 열렸다.

28일 오후 7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서울 청계 광장으로 모인 시민 500여 명은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대통령이 책임지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 규탄에서 시작한 집회가 '공약 파기' 성토로 이어진 모양새다.

같은 시각 청계광장 맞은 편 동아일보사 앞에서는 대한노인회, 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 명이 모여 '종북 촛불 OUT' 집회를 열기도 했다.


▲ 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8일 서울 청계 광장 인근에서 '종북 촛불 OUT' 집회를 열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박근혜, 국정원 사태 책임지고 공약 이행해야"

발언에 나선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안 지킨 공약이 너무 많다"며 "경제 민주화, 쌍용차 국정조사, 공공부문 민영화 추진 중단, 반값 등록금, 기초연금, 전월세 상한제 공약이 완전히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국민은 국정원 대선 개입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저지른 공약 파기와 거짓말에 분노하고 절망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태에 책임지고 주요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정치 공작 대선 개입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르신에게 20만 원씩 지급하기로 한 공약을 파기하고서 사과 한 번만 하면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복지와 민생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도 '공약 후퇴'를 비판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김진수(72) 씨는 "기초연금을 20만 원으로 늘려준다고 했을 때도 안 믿었다"며 "공공요금과 물가는 오르는데 아내가 수술해서 먹고살기 힘들다. 거짓말하는 정치인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국정원 개혁특위 꾸려야"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윤인숙 시국회의 공동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독재를 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을 통해 유신 시대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며 "검찰총장을 날리고 유신 망령을 비서실장으로 들였다. 양심 선언한 권은희 수사과장 징계가 민주주의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공동 대표는 "국회에서 국정원 개혁특위가 못 열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에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국정원을 개혁하라고 경고하고, 민주당에는 국정원 개혁특위안을 결사 관철하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남대를 비롯해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대학생 시국회의'는 "국정원 개혁 요구안에 대학생 9243명이 서명했다"며 "선거 개입 사태에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82%가 넘었고, 진상 조사를 위한 특검에 찬성하는 응답도 91%나 됐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생들은 아이돌 그룹 '엑소'의 '으르렁'을 개사한 무대를 선보이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권영세 주중 대사, 김무성 의원에 대한 유죄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해 호응을 얻었다.

'국정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는 "민주주의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나갈 것"이라며 대규모 시국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히며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청계광장 맞은 편 동아일보사 앞에서는 대한노인회, 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 명이 모여 '종북 촛불 OUT'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국정원 강화, 안보 강화, 종북 연합 척결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오후 8시께 해산했다.

촛불 집회가 끝나고 오후 8시 40분께부터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야외에서 무료로 상영됐다.

▲ 28일 서울 청계 광장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촛불 집회가 끝나고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보는 참가자들. ⓒ프레시안(김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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