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는 웃을지 모르겠다. 기획사들은 어찌됐든 장이 크게 섰으니 미리 축제를 즐기고 있을 터. 얇아진 주머니 사정 때문에 울상인 팬들만 죽을 맛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각 페스티벌마다 음악 팬이라면 놓치기 싫은 뮤지션이 한둘은 꼭 끼어있기 때문이다.
일단 열고 보자는 식의 페스티벌 난립이 과연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식으로 열리는 록 페스티벌이 페스티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지 못한다는 건 이미 경험칙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한국의 록 페스티벌 절대 다수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관객 수는 부풀려졌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결단의 시간은 다가왔다. 공급이 모자란다면 집중과 선택을 해야 할 시간. 각 페스티벌의 유의점을 간략히 짚어보고, 페스티벌마다 놓쳐서는 안 되는 무대를 제시했다. 부디, 이 기사가 조금이라도 참고가 돼 주머니를 바라보며 한숨지을 당신이 후회하지 않을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7월 26일~7월 28일)
어느새 한국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행사로 성장한 밸리 록 페스티벌이 5회째를 맞아 지산에서 안산 대부도로 장소를 옮겼다. 무려 79팀의 무대가 4개의 스테이지에서 밤새도록 이어진다. 대중교통도 확장됐다. 항상 관객의 불만을 샀던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해 늦은 새벽까지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가 증편됐다. 공연 장소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그만큼 숙소와 공연장의 거리가 더 멀어져, 관객의 체력 방전은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사항이다.
참여 라인업의 면면을 보면, 대형 헤드라이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전체 참여진의 수준을 높였다. 내실이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뜻.
헤드라이너로는 더 큐어(The Cure)와 스크릴렉스(Skrillex), 그리고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가 확정됐다. 영국 포스트 펑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고딕 스타일의 음악에서부터 발랄한 사랑 노래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동화적 분위기를 이어온 대 밴드 더 큐어의 무대는 긴 공연시간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의 뮤지션 스크릴렉스는 펑크(punk) 신에서 몸담았다 드럼 앤드 베이스 스타일의 전자음악 장르에서 솔로로 데뷔한 이력을 지녔다. 하우스, 덥, 소울 등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와 격렬한 교배를 하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게 이 스타일이라지만, 스크릴렉스의 드럼 앤드 베이스 스타일은 보다 날것 그대로의 것에 가깝다.
90년대 가장 위대한 밴드의 하나로 군림했던 나인 인치 네일스도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한동안 하우 투 디스트로이 에인절스(How To Destroy Angels)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의 원맨밴드인 나인 인치 네일스는 포스트 펑크와 인더스트리얼, 그리고 댄스 팝을 교배한 음악으로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영상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그의 무대이니만큼, 페스티벌 팬들은 지난 라디오헤드 공연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맞을 준비를 해도 될 법하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도 다시금 한국을 찾았다. 이번 공연 역시 고막을 압도하는 노이즈의 향연이 될 듯한데, 공연 시간이 50분으로 짧은 게 흠이다. 새벽 시간에 의외로 잘 어울릴 무대가 확실시된다. 신스 팝 마니아들의 향수를 노골적으로 자극할 허츠(Hurts)의 무대 역시 새벽에 배치됐다.
더블엑스(The xx)와 폴스(Foals) 등 신진 밴드의 선택도 좋았다. 다이브(DIIV), 캣 파워(Cat Power),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 등 최근 평단의 사랑을 듬뿍 받는, 제대로 '괜찮은' 밴드들을 해외에서 모셔왔다. 불싸조, 9와 숫자들, 3호선 버터플라이 등 국내 밴드의 무게감도 흡족할만하다.
라인업으로 유추해보건대, 올해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콘셉트를 철저히 '트렌디한 록/팝 음악'으로 맞춘 듯 보인다. 과거 남성성이 두드러지던 록 페스티벌과 확실히 결별했고, 관객의 인지도가 낮은 해외 뮤지션의 경우도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는 밴드를 섭외해 페스티벌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한 모습이다.
두근두근: 펀(Fun.)-국카스텐-나인 인치 네일스로 이어지는 마지막 날은 떼창의 향연이 이어질 듯하다. 프라이머리, 이디오테잎, 레이시오스 등이 출연하는 새벽 무대도 놓쳐서는 안 됨! 조마조마: 스티브 바이? 박정현? 허츠를 월요일 새벽에 배치하면 직장인은 어떡하란 말이냐! |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엠넷미디어 제공 |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8월 2일~ 8월 4일)
밸리 록 페스티벌이 떠나간 자리, 진격의 지산리조트가 KBS와 손잡고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로 맞불을 놨다(이런 식으로 페스티벌이 자꾸 생기면서 록 팬들의 짜증지수가 올라간다. 밸리 록 페스티벌이 펜타포트에서 갈라져 나올 때도 이랬다).
무대는 익히 알던 지산리조트의 그 무대다. 익숙함과 그에 따르는 편안함이 장점이다. 다만 엠넷이라는 거대 자본이 떠나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주최측이 얼마나 관객지원을 잘 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모던하고, 다양한 무대가 핵심이다. 인디 록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이름 디어후프(Deerhoof)가 한국을 찾는다. 무엇보다 누구나 좋아할 위저(Weezer)와 플라시보(Placebo),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위저는 관객을 제대로 놀게 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밴드 중 하나다. 리버스 쿼모(Rivers Cuomo, 보컬)는 과거 내한에서도 충분한 연습의 결과를 유추 가능했던 유창한(?) 한국말로 관객의 사기를 북돋았다. 공연 내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미로콰이 역시 국내 팬층이 두꺼운 댄스-애시드 재즈 밴드다. 웬만한 히트곡은 국내 페스티벌 팬 대부분에게서 싱얼롱을 유도해낼 수 있을 정도로 잘 알려졌다. 플라시보는 보컬 브라이언 몰코(Brian Molko)의 독특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강렬한 파워 팝으로 특히 여성팬에게서도 인지도가 높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무려 나스(Nas) 횽(?)이 뜬다는 사실. 힙합 신에선 성전처럼 여겨지는 명반 [일매틱](Illmatic)의 주인공인 나스가 내한한다는 소식은 힙합 팬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나스는 자기 자랑과 갱으로서의 삶에 대한 자랑 등이 몽롱한 비트에 맞춰 나오는 서부 힙합이 대세인 시절, 묵직한 비트와 '종군기자처럼 뉴욕의 삶을 묘사했다'는 호평을 받은 시적인 라임이 가득 들어찬 문제적 앨범으로 대중음악계의 무게추를 뉴욕으로 옮긴 인물이다. 나스가 서브 스테이지인 '피스 스테이지'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목전에 두고 한탄한 이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대체로 메인 스테이지는 보다 강렬한 사운드의 뮤지션이, 서브 스테이지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션의 무대로 꾸며졌다(여기서도 나스의 뜬금없는 배치가 걸린다). 특히 비틀스 팬이라면 타틀즈의 공연을 절대 놓치지 말 것.
두근두근: 나스! 로다운30! 디어후프! 시나위! 이름값도 만만찮다. 조마조마: 나스횽... |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제공. |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8월 2일~8월 4일)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록 페스티벌인 펜타포트는 밸리 록, 슈퍼소닉과의 힘겨운 싸움도 모자라, 아예 같은 날 진 쳐버린 지산과도 싸우게 됐다.
그래도 역사와 전통은 쉽게 무릎 꿇지 않는 법. 눈을 조금만 크게 뜨고 타임 테이블을 본다면 의외의 매력적인 이름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헤드라이너는 들국화와 스웨이드(Suede),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다.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 들국화는 어김없이 관객들의 혼을 빼놓을 준비가 돼 있다.
90년대 브릿팝의 전성 시대를 연 스웨이드 역시 무려 11년만의 복귀작이 평단의 호평을 받은 후, 한국 땅을 밟을 준비를 마쳤다. 브렛 앤더슨(Brett Anderson, 보컬)은 이미 한국 광팬들의 반응을 체험한 바 있다. 2000년대 유행한 팝 펑크 신에서 드물게 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폴 아웃 보이는 딱 한국 록 팬의 취향에 맞는 밴드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점차 경쟁 강도가 거세지는 한국 페스티벌 무대에서 제 자리를 찾기 위해 보다 강한 취향의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무려 테스타먼트(Testament)와 왕년의 꽃미남 밴드 스키드 로(Skid Row), 스틸하트(Steelheart)를 비롯해 국내 밴드 중에서도 YB, 옐로우 몬스터즈 등을 부른데서 이를 알 수 있다. 메인 무대 대부분이 신나게 뛸 수 있는 뮤지션으로 채워졌다.
더 빅 핑크(The Big Pink) 역시 주목해야 할 이름이다. 해외 인디 록 팬의 귀를 쫑긋 세울 수 있는 이 밴드가 주목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간대(금요일 낮)에 배치된 게 아쉽다. 반면 서브 스테이지에는 다양한 음악을 배려했다. 영국 모던 록 밴드 글라스베가스(Glasvegas)와 이미 내한한 바 있는 마마스 건(Mamas Gun)을 비롯, 오지은, 몽니, 피터팬 콤플렉스 등 국내 밴드들도 비슷한 색깔의, 비교적 편한 무대를 보여줄 뮤지션으로 채워졌다.
심야에 열리는 문라이트 스테이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기고, 도끼, 본 킴 등이 출연하는 첫날 심야무대는 흑인음악으로, 가을방학, 원모어찬스 등의 이튿날 새벽 무대는 편안한 음악으로, 마지막 날은 윈디시티, 스컬앤하하 등 레게 무대로 꾸몄다.
두근두근: 2일 메인 무대는 테스타먼트-스키드 로-들국화. 왕년의 거장들. 조마조마: 스틸하트의 무대에서 대형 노래방이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삑사리가 난무하는... |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제공. |
슈퍼소닉(8월 14일~8월 15일)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 라인업을 모셔오듯, 슈퍼소닉은 일본 섬머 소닉 라인업을 공유한다. 안산 밸리가 자연형 축제라는 콘셉트까지 가져온 것처럼 슈퍼소닉은 도심형 페스티벌을 표방한 것도 그 때문이다.
슈퍼소닉은 앞의 페스티벌들과 달리 서울시내 한가운데서 열린다. 올해 라인업 역시 섬머소닉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페스티벌에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뉴스감이다. (심지어 싸이를 밀어내고) 올해 상반기 한국 대중음악계 가장 큰 이슈가 된 조용필 옹께서 생전 처음으로 록 페스티벌에 등장한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폭 넓은 팬층을 거느린 조용필은 그간 콘서트 무대 장치를 꾸미는 데서도 선도자의 역할을 이어왔다. 젊은 층을 겨냥한 신보 [바운스](Bounce)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옛 곡을 어떤 식으로 편곡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내한 때 엄청난 환호를 받았던 신스 팝의 거장 펫 숍 보이스(Pet Shop Boys)도 신보 발매와 함께 다시금 한국을 찾았다. 지난 앨범 [예스](Yes)를 내고 가진 투어 당시 아마도 본국보다 더 큰 호응을 받은 무대로 기억될 한국에서의 기억은 당시 음악관계자들 사이에 무수한 뒷얘기를 남겼는데, 신보 [일렉트릭](Electric)이 아주 강렬한 색깔을 입고 나온 만큼, 지난 공연만큼이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펫 숍 보이스와 마찬가지로 관객의 떼창을 유도할 또 하나의 큰 무대는 말이 필요 없는 댄스-펑크(funk) 음악의 전설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and Fire)다. 4050 세대부터 젊은 세대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 무대가 다시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 내한 공연을 놓친 흑인음악 팬이라면 올해가 기회다.
황신혜밴드의 이름도 눈에 띈다. 홍대 신을 일군 제1세대이자 90년대 대중음악계에 큰 충격파를 던진 독보적 밴드 황신혜밴드가 김형태의 복귀로 다시금 무대에 섰다.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계보에 관심 있는 이라면 반드시 이 공연을 볼 것!
레트로 소울 신에서 가장 잘 나가는 뮤지션인 존 레전드(John Legend), 일렉트로 팝 펑크 밴드 투 도어 시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 최근 록 신에서 주목받는 이름인 이스턴 사이드 킥과 글렌체크 등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흥을 돋울 뮤지션들이 대거 포진했다. 여태껏 열리는 페스티벌 중 음색만으로 따지면 가장 대중 친화적인 무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근두근: 조용필-펫 숍 보이스-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로 이어지는 이름값은 확실히 무겁다. 조마조마: 균형감은 떨어지는 게 단점. |
▲슈퍼소닉 2013. ⓒ슈퍼소닉 제공. |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9-시티브레이크(8월 17일~8월 18일)
그간 대형 스타의 내한공연을 연달아 추진해 팝 팬들을 놀라게 했던 현대카드가 아예 페스티벌을 열었다.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초부터 나돌던 소문이 실체를 보인 라인업을 보면 성격 하나는 확실하다. '시티브레이크'라는 말 그대로, 강한 사운드의 뮤지션이 총집합했다.
오랜만에 한국의 헤드벵어들이 기지개를 켤 큰 이름 메탈리카(Metallica)가 다시금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06년 이후 7년 만이고, 1998년의 역사적 내한을 포함하면 세 번째 방문이다. 추가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아직 이들의 무대를 보지 못한 팬이라면 라스 울리히(Lars Ulrich, 드럼)의 체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이 무대를 찾아야 한다(긍정적으로만 보면, 이미 악평이 자자한 라스 울리히의 의도치 않은 변박에 몸을 맡길 흔치 않은 기회 되겠다). 발매하는 신보마다 죽을 쑤고 있는 메탈리카지만, 그 이름의 거대함은 아직 유효하다.
국민밴드라는 평이 어색하지 않을 뮤즈(Muse)도 한국을 찾는다. 메탈리카와 함께 뮤즈의 섭외를 두고 올해 난립한 페스티벌 간 경쟁이 치열했다는 뒷얘기는 이번 페스티벌 시즌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에 쓰인 '욱일기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긴 했으나, 여전히 한국에 거대 팬덤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의 이름값은 확실히 먹힐 것으로 예측된다.
그 외의 밴드들도 모두 철저히 강한 이름들로 채워졌다. 왕년의 대형 스타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더 유즈드(The Used), 라이즈 어게인스트(Rise Against) 등은 올해 국내 페스티벌 중 유독 헤비하다.
진정한 고수의 무대는 이기 앤드 더 스투지즈(Iggy and the Stooges)다. 60년대 디트로이트에서 활동을 시작한 펑크의 대부 중의 대부 이기 팝이 이끄는 이 파괴적인 밴드가 처음으로 내한 무대를 가진다. 노인이 돼서도 여전히 근육질 웃통을 훌렁 벗고 무대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한국 대중음악 공연사에서도 중요하게 남을 사건이 될 것이다.
이기 팝에 버금갈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도 신중현 그룹을 이끌고 무대에 오른다. 들국화, 조용필에 결코 뒤지지 않을 큰 무대다. 재팬드로이즈(Japandroids), 화이트 라이즈(White Lies) 등 최근 해외 인디 펑크에 관심을 가진 팬의 주목을 끌 이름이 만들 무대 역시 기대를 모으기 충분하고, 장기하와 얼굴들, 트램폴린, 김창완밴드, 정차식 등 국내 팝/록 팬을 휘어잡을 뮤지션의 이름값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시티브레이크는 메탈리카와 뮤즈라는 투톱의 이름값만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성격이 뚜렷한 무대가 연달아 열리는 만큼, 오랜만에 여성 관객보다 남성 관객이 많은 대형 페스티벌이 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밴드의 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티켓 가격은 부담스럽다.
두근두근: 남자라면. 조마조마: 허약한 남자라면... |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현대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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