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최근 '트위터 뮤직'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해당 페이지는 '곧 선보입니다'라는 문구 이외에는 별다른 내용을 보여주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트위터의 행보를 놓고 볼 때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트위터 뮤직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해 최신 유행곡을 제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트위터는 지난달 '위 아 헌티드'(We Are Hunted)라는 업체를 인수했다. '위 아 헌티드'는 음악 블로그나 SNS를 분석해 전 세계의 최신 유행곡을 추려 제공하는 업체다. 트위터가 수억 명에 달하는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곡을 선정해 제공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 새로 개설된 '트위터 뮤직' 사이트. |
또 트위터 뮤직은 '그루브샤크'(Grooveshark)와 같이 이용자들이 클라우드에 올려 공유하는 음원을 다른 이용자들이 듣는 방식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스트리밍 방식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는 아이튠스로 큰 성공을 거둔 애플이나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과거 애플의 아이튠스에 참패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10월 '엑스박스 뮤직'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게임기로 큰 성공을 거둔 엑스박스를 종합 미디어 기기로 밀고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NN>은 12일 IT 기업들이 앞다투어 음악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분석했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음반산업협회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음악 시장 매출은 감소했지만 디지털 음원 시장은 14% 성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용자들이 개별 뮤지션의 곡이나 앨범을 다운로드 받기보다는 광범위한 음원 목록 중에서 듣고 싶은 곡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디지털 음원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판도라'(Pandora)나 '스포티파이'(Spotify)와 같이 이용자들이 곡을 선정해 자신이 직접 꾸민 라디오 방송처럼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업체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매월 몇 달러씩을 납부하면 광고를 제거한 페이지를 보여주거나,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수익을 낸다.
CD 판매나 음원 다운로드 수익이 많은 뮤지션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자신의 곡이 포함되는 것을 거부하기도 하지만, 스포티파이 등은 자신들의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음악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음원 해적 행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무명 뮤지션의 경우 아이튠스와 같은 곳에서 개별 곡 다운로드로 들어오는 수익보다,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저작권 사용료를 받는 게 더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는 유행에 민감한 10대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음원 소비 양식의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시장 조사 기관 닐슨은 10대들은 라디오나 아이튠스, CD보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음악을 듣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