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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텔레비전부터 미카까지…봄맞이 공연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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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텔레비전부터 미카까지…봄맞이 공연 '풍성'

봄 맞아 다양한 대중음악 공연 연이어 열려

봄맞이 공연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장기하와 텔레비전이 한자리에

장기하와 얼굴들이 뉴욕 아트 펑크 신(scene)의 거목 텔레비전(Television)과 오는 5월 12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합동 공연을 한다. 오는 27일 내한하는 크라프트베르크에 이어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친 거장의 공연을 이번 봄에 맛볼 수 있게 됐다. (☞ 관련 기사 : 전자음악 거장 크라프트베르크, 4월 27일 내한 공연)

음악가가 공연 큐레이터가 돼, 직접 다른 음악인을 초대해 여는 합동 공연인 '올 투모로즈 파티(All Tomorrow's Party)' 형태로는 처음 열리는 이번 공연은 '얼굴들과 손님들'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시리즈 공연이다. 텔레비전은 첫 번째 손님인 셈이다.

1973년 뉴욕에서 결성된 텔레비전은 펑크(punk) 역사를 거론할 때 빠져서는 안 되는 거물이다. 뉴욕에서 출발한 펑크는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레게, 전자음악 등과 뒤섞이며 격렬히 끓어올랐다. 미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진화했다. '단순, 과격함' 정도의 클리셰로 단순히 설명되고 말지만, 펑크는 독자적으로 오랜 기간 발전을 이뤄온 장르다. 텔레비전은 펑크의 미학적 발전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밴드다.

텔레비전은 토킹 헤즈, 패티 스미스, 배드 브레인즈 등과 함께 뉴욕 펑크의 성지로 평가받는 클럽 'CBGB'를 대표하는 뮤지션이다. 지난 2009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는 밴드의 리더인 톰 벌레인(Tom Verlaine, 기타, 보컬)이 패티 스미스와 함께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들은 1977년 낸 데뷔 앨범 [마퀴 문](Marquee Moon)으로 전설이 됐다. 댄서블하면서도 의뭉스러운 리듬, 몸을 흔들게 하면서도 뉴욕 펑크 특유의 지적인 감성이 보컬을 통해 녹아난 이 기타 중심의 앨범은 블루스의 영향력이 느껴지지 않는 음악이었다. 단 한 장의 앨범이 블루스가 지배하던 록의 역사를 단절시킨 것이다.

[마퀴 문]은 대부분의 대중음악 매체가 꼽는 1970년대의 대표적 명반으로 자리매김했다. <언컷>은 '가장 위대한 데뷔 앨범'의 2위에, <피치포크>는 1970년대의 가장 위대한 앨범 3위에,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는 역대 가장 위대한 앨범 4위에 이 앨범을 꼽았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리더 톰 벌레인을 포함해 [마퀴 문] 당시 멤버인 프레드 스미스(베이스), 빌리 피카(드럼)와 2007년 밴드에 합류한 지미 립(기타)이 참여한다.

주최 측은 "국내 음악가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악성이 있는, 혹은 대중음악사에서 큰 영향을 끼친 음악가들을 초청해 국내 음악 팬들에게 소개하는 형식의 큐레이션 공연은 음악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공연 시장의 실질적인 다양성을 꾀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인디 뮤지션 릴레이 야외 공연

LIG문화재단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서울 강남 LIG아트홀 야외무대에서 인디 뮤지션의 야외 공연 '특별한 수요일 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베이시스트 정소휘가 이끄는 밴드 정소휘 333, 싱어송라이터 하헌진·김간지, 퓨전 국악 밴드 고래야, 밴드 에이템 포(A.Tempo) 등이 출연한다. 주요 일정은 LIG아트홀 홈페이지(www.ligarthal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G문화재단은 매년 봄과 가을, 한해 두 차례에 걸쳐 강남역 인근 직장인을 상대로 야외 공연을 열어왔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봄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대형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다음달 11일과 12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25주년 기념 라이브 콘서트'를 한다.

한국에서 드물게 해체 없이 오랜 기간 밴드 활동을 이어온 이들은 1988년, 당시 대중음악계에서는 드물게 연주곡인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을 타이틀로 내세워 데뷔했다. 이른바 '한국식 발라드'가 대세를 이루던 당시로서는 생소한 펑크와 록, 재즈 등을 대중성과 결합해, 한국 대중음악계의 자양분이 됐다.

이번 공연은 1991년 발표한 라이브 앨범의 순서 그대로를 세트리스트로 짰다. 초기 명곡과 신곡까지 한자리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록 페스티벌 시즌도 개막

봄을 맞아 본격적으로 록 페스티벌도 문을 연다. 당장 이번 달 27일과 28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3'이 열린다.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옥상달빛, 피터팬 콤플렉스 등 여성층에게 인기가 많은 밴드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주최 측은 사생대회, 음치 클리닉 등을 포함한 '민트 문화센터', 2인 3각 경기와 댄스 교실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민 '민트 체육센터'도 마련했다.

지난달 23일 첫 공연을 한 '로드페스트 2013'은 다음달 4일과 6월 1일, 홍대 브이홀에서 두 차례 더 옴니버스 식의 공연을 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헤비메탈, 하드코어 등 강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밴드들이 주로 선다. 다음달 4일 공연에는 매써드와 나티, 크래쉬, 디아블로가. 6월 1일 공연에는 바스코와 티어드롭, 갤럭시 익스프레스, 디아블로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로드페스트 2013의 관람 티켓은 1일권 3만5000원, 2일권 6만 원에 로드페스트 2013 공식 홈페이지(www.rodfest.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7회째 행사를 맞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3'도 다음달 17일부터 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국내 팬의 큰 사랑을 받는 팝 뮤지션인 미카와 데미안 라이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를 비롯해 국내 CF 음악계를 '평정한' 파로브 스텔라,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리드보컬 필립 베일리, 재즈 피아니스트 램지 루이스 등의 페스티벌을 찾는다.

같은 기간에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3'이 개최된다. YB와 델리스파이스, 노브레인, 브로콜리 너마저 등 인기 밴드가 무대에 선다.

다음달 17일부터 19일에는 경기 양평군 강상체육공원에서 '2013 월드DJ페스티벌'이 열려 일렉트로닉 음악 팬의 갈증을 던다. 펜듈럼이 DJ 세트로 페스티벌에 합류했고, 스크림과 쇼텍 등도 무대를 찾는다.

▲장기하와 얼굴들과 텔레비전의 합동 공연 홍보 포스터. ⓒ공연 주최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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