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국내 판매 차량 16만 대도 리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생산 차종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에서는 액센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쏘나타,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투싼, 베라크루즈가 대상이다. 기아차에서도 옵티마(한국명 K5), 론도, 세도나, 쏘렌토, 쏘울이 리콜 조치 차종에 포함됐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 표시등이 들어오지 않는 등 스위치 결함으로 인해 현대차에서 106만 대, 기아차에서 62만 대가 리콜된다. 대상은 모두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양산된 모델이다.
또 2011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엘란트라 18만6000대가 측면 에어백 결함으로 인해 리콜된다.
현대·기아차는 리콜 결정에 따라 올해 6월부터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무료로 결함 부위 부품을 교체해주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판매 차량 187만 대, 국내 차량 16만 대를 리콜한다. ⓒ뉴시스 |
국내 차량 16만 대도 리콜한다. 현대차 리콜 대상은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에 제조된 구형 아반떼, 2010년 6월부터 2011년 6월에 제조된 구형 싼타페, 2008년 9월부터 11월 사이에 제조된 베라크루즈 등 총 11만여 대다.
기아차의 경우 2010년 6월에서 7월 사이 제조된 구형 카렌스, 2010년 10월부터 2011년 4월 사이에 제조된 쏘렌토, 2010년 6월부터 2011년 6월 사이에 제조된 쏘울 5만여 대가 대상이다.
이들 차량은 브레이크 페달 스위치 작동 문제로 인해 리콜되며, 에어백 문제는 없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연비 과장 파동을 겪은 후,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함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받을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번 현대차그룹의 리콜은 도요타 사례보다는 작지만 과거 일상적인 리콜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이와 같은 일이 연달아 일어나는 데 대해 도요타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산업계의 표적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0년 도요타는 미국 현지에서 브레이크 작동 오류 문제로 인해 800여만 대에 달하는 차종의 리콜 조치에 들어갔고, 이어 8개 차종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도요타의 미국 내 판매량은 크게 추락했다. 당시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 차종의 결함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으며, 미국 측의 지나친 견제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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