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10월 26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8월 국회 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 등 맡고 있는 당직에서 물러나고 내년 총선에서도 지역구인 안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천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보여준 75%의 투표 불참은 탐욕세력과 상식을 가진 국민 사이에 벌인 치열한 '복지전쟁'이었다"며 "복지가 정의라고 여겨왔던 내 생각이 옳았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서울을 '인권수도', '복지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광장을 인권광장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르네상스' 운운하는 '둥둥 떠다니는 세금'을 다 거둬들여 서울시민들의 지갑에 넣어드리겠다"고 했다.
천 의원은 "우리 사회는 지금 제2의 민주화운동을 맞고 있다"면서 "탐욕과 독식주의, 승자 제일주의, 비인간주의를 아우르는 반복지야말로 성장을 가로막는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선 한명숙 전 총리, 박영선 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김한길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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