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CJ E&M은 나인 인치 네일스를 포함해 펀.(Fun.), 더블엑스(The xx), 코히드 앤드 캠브리아(Coheed & Cambria)가 포함된 해외 라인업과 3호선 버터플라이, 국카스텐, 9와 숫자들, 로맨틱 펀치, 솔루션스가 포함된 9명의 뮤지션을 1차로 발표했다.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오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안산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라인업은 출연진을 공유하는 후지 록 페스티벌 라인업이 누리꾼 사이에 공유되면서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그중 헤드라이너로 설 것이 확실시되는 나인 인치 네일스가 중량감 있는 뮤지션으로는 가장 먼저 확정됐다.
나인 인치 네일스는 1989년 데뷔한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의 원맨 밴드로, 영 가즈(Young Gods), 미니스트리(Ministry), 미트 비트 매니페스토(Meat Beat Manifesto) 등과 함께 1970년대 펑크 폭발 시기에 영국에서 탄생한 인더스트리얼 음악을 록과 혼합한 장르인 '인더스트리얼 록'을 대중화한 밴드다.
펑크와 헤비메탈, 전자음악에 기반한 비트감 강한 음악이 특징으로, 인간 문명을 암울한 시선으로 조망한 가사와 충격적인 뮤직비디오 등으로 1990년대 많은 골수팬을 양산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1997년 트렌트 레즈너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09년 서태지가 주최한 ETP페스트에 참여해 한국 땅을 밟기도 했다. 이후 트렌트 레즈너는 나인 인치 네일스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아내와 함께 하우 투 디스트로이 에인절스(How to Destroy Angels)라는 밴드 활동을 이어갔으며, 두 장의 미니앨범을 낸 이 밴드는 올해 데뷔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에 트렌트 레즈너는 컴백을 발표한 나인 인치 네일스로 참여한다.
국내 라인업에서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부문을 수상한 3호선 버터플라이가 눈에 띈다. 2002년 데뷔한 이들은 데뷔음반 수록곡 <꿈꾸는 나비>가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지금도 회자되는 <네 멋대로 해라>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허클베리 핀 출신의 보컬 남상아와 시인이기도 한 성기완이 주축이 된 밴드다.
튠 테이블 무브먼트의 대표이기도 한 송재경(9)이 이끄는 9와 숫자들은 복고적인 포크 팝을 추구하는 밴드로, 일상의 언어를 가사로 만드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는 밴드다. 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데뷔앨범으로 '최우수 모던 록-음반'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출신인 국카스텐은 지난해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은 4인조 록 밴드다. 진폭이 큰 코러스를 강조하는 사운드 구성과 힘찬 보컬, 테크니컬한 기타 솔로와 그루브감 있는 리듬을 강조한 팀이다.
로맨틱 펀치는 KBS <탑 밴드2>의 준우승팀으로, 1980년대 LA 메탈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무대매너를 장기로 한다. 솔루션스는 최근 인디 신에서 블루스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조류인 '일렉트로 록', '댄스 록'을 추구하는 밴드로, 지난해 발표한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뉴욕 출신의 펀.은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밴드로, 싱글 <위 아 영>(We Are Young)은 '지난해의 송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광고음악과 미국 드라마 <글리>에 이 노래가 삽입되면서 국내 팝 팬 사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퀸(The Queen)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를 연상시키는 고음역의 보컬이 강조되는 대중성 높은 음악을 추구하는 팀으로, 페스티벌에서 많은 싱얼롱(이른바 떼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더블엑스는 영국 런던 출신의 트리오로, 전자음악의 차가운 질감과 몽롱하며 차분한 느낌을 환기하는 밴드다.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차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새로운 음악을 찾는 인터넷 세대와 인디 팝 팬 사이에서는 감정을 절제한 특유의 사운드로 큰 인기를 끌었다.
코히드 앤드 캠브리아는 2002년 데뷔한 뉴욕 출신 트리오로, 데뷔 초기 펑크 밴드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주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분류된다. 다양한 효과음을 활용해 큰 공간감을 보여주는 사운드를 추구하는 팀이다.
CJ E&M은 "레전드급 아티스트부터 주목 받는 라이징 스타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라인업이 포진했다"며 "추가 라인업은 향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http://valleyrockfestival.com)와 공식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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