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재단인 모질라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올해 여름 출시 예정인 파이어폭스 OS를 공개했다. <포브스>는 이날 파이어폭스 OS가 "영향력은 아마 천천히 늘어나겠지만, 사람들이 닫힌 '생태계'를 버림으로써 모바일 기기로 방식에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 파이어폭스 OS 화면. ⓒwww.mozilla.org |
이 때문에 파이어폭스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 단순한 검색결과 및 링크주소가 아니라 검색어와 관련해 이용할 수 있는 URL 주소가 연결된다. 이 주소로 이동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의 앱에서 제공하는 내용과 유사하다. 다만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앱을 쓰려면 장터에서 검색해 내려받았던 반면에, 파이어폭스 OS에서는 이용자들이 그때그때 검색해 인터넷에서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OS를 무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LG전자를 비롯한 4곳의 제조사가 올해 여름 파이어폭스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기반으로 한 이 스마트폰에는 모질라에서 만든 스케쥴러 및 이메일 앱과 더불어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가 들어갈 예정이다.
"수백만 대" 규모가 될 첫 파이어폭스 스마트폰들은 스페인, 브라질, 콜롬비아, 헝가리 등 신흥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며, 미국은 첫 출시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모질라는 신흥국에서 파이어폭스 스마트폰을 선택할 소비자들이 사실상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처음 접속하는 이들이어서 파이어폭스 OS의 사용자 경험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이어폭스 출시 계획이 신생 OS로서는 뜻밖의 규모로 보면서도 애플이나 구글이 즉각적인 위협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파이어폭스 OS 뿐 아니라 삼성·인텔의 타이젠, 노키아 출신 개발자들이 모인 욜라(Jolla)의 세일피시, 캐노니컬이 2014년 출시할 우분투 스마트폰까지 시장에는 신규 웹 기반 모바일 플랫폼이 줄줄이 나오고 있고, 이들 모두가 애플과 구글에 대항해 대안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긴 하다.
하지만 모바일 개발자들이 직접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은 애플과 구글의 '닫힌 생태계' 뿐이어서 당장은 스마트폰 OS 시장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모질라재단은 iOS나 안드로이드용 앱을 개발하려는 이들보다 모바일 웹 개발에 흥미는 느끼는 개발자들이 더 많다는 점 등을 들면서 파이어폭스의 미래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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