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일구 전 앵커는 사표를 제출했다. MBC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던 두 사람이 연달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파업 사태 이후 사측의 강경한 태도로 핵심 인재가 빠져나간 모양새여서, 파업 이후 MBC 경영진의 강경 태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최 PD는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뉴스타파> 시즌3에 참여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현재 <뉴스타파>에는 최근 MBC로 복직한 이근행 PD도 참여하고 있다.
최 PD는 이미 새 시즌용 프로그램을 취재 중이다. 또한 앵커를 맡아 뉴스를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현재 2~3명의 후보군이 있다. 최 PD도 후보의 하나"라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다.
▲최승호 PD. ⓒ프레시안(최형락) |
한편 최 PD와 함께 MBC 파업 사태 당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뉴스데스크>의 '간판' 최일구 전 앵커는 이날(8일)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가 아직 정식 수리되진 않았다.
최 앵커는 파업 참여를 이유로 파업이 끝난 후에도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돼 왔다.
파업 기간에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파업이 끝난 후에는 교육 명령을 받았다. 서울 신천역 부근에 있는 MBC 아카데미에서 업무와 관계없는 '브런치 만들기' 등의 교육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노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전두환 정권 시절에 있었던 '삼청교육대'에 빗댄 '신천교육대'라는 신조어가 나돌기도 했다.
최 앵커는 지난달 징계 기간이 끝났으나 사측으로부터 다시금 3개월 연장교육 명령을 받았다.
항간에서는 최 앵커가 케이블방송 tvN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옮겨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최 앵커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미디어스>와 한 인터뷰에서 "전업 강사를 생각하고 있다"며 "tvN과는 단 한 번도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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