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문진 이사회에 따르면, 여야 추천 이사들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근 이사회와 대치 상황을 벌인 김 이사장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번 이사회 개최는 김 이사장이 최종 표절로 확정된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소명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 24일 확정됐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이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29일 5박 6일 일정으로 영국 출장길에 올라 논란을 키웠다.
이와 관련,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16일 김 이사장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임을 최종 확정했다. 김 이사장은 당초 이사장직에 오르는 조건으로 "논문이 표절로 확정된다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뉴시스 |
최강욱 이사(야당 추천)는 "김 이사장이 표절 논란이 일어난 후 이사회에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고, 마음대로 이사회를 취소해 여야 추천 이사 모두 모욕감을 느꼈다"며 "더 이상 이사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하고 "김 이사장이 여야 이사들의 만장일치 의사를 존중해 즉각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진은 다음달 7일에는 김재철 MBC 사장의 출석도 요구한 상황이다. 김 사장 역시 이사회 업무보고에 일방적으로 불출석하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연달아 이어갔다. 이와 같은 행동을 두고 방문진 이사회는 김 사장의 이사회 출석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결의문까지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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