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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종편마저 두려워?…믿었던 드라마 시청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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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종편마저 두려워?…믿었던 드라마 시청률 '비상'

뜬금없이 <마의> '재방송 시청률' 홍보…왜?

MBC가 월화드라마 <마의>의 재방송 시청률 자료를 출입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마의> 본방 시청률이 특별한 수준이 아닌데도 재방송 시청률까지 홍보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종편 수준'으로 떨어진 시청률에 전전긍긍하는 경영진의 초조함이 묻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드라마 재방송 시청률을 왜?

21일 MBC는 지난 주말(20일) 방송된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 30회, 31회 재방송 시청률이 각각 6.8%, 8%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15일 방송된 <마의> 본방 시청률(19.2%)이 20%에 미치지 못했음을 감안할 때, 재방송 시청률을 홍보하는 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결국 좀처럼 높은 시청률 자료를 받지 못하는 경영진의 초조함이 이와 같이 무리한 홍보로 이어진 배경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MBC의 콘텐츠 중 잘나가는, 몇 안 되는 드라마를 최대한 홍보하기 위해 경영진이 '무리수'를 뒀다는 것.

통상 <마의>의 홍보용 보도자료는 외주 홍보대행사가 제작을 맡았지만, 이번 시청률 홍보자료는 MBC가 직접 작성했다.

MBC 관계자는 "본방 시청률이 40%대에 달할 정도로 잘나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통상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의 재방 시청률까지 홍보하는 경우는 본 기억이 없다"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MBC 월화드라마 <마의>. ⓒMBC

"MBC, 종편마저 두려워해"

이와 관련, 이미 지난해 파업 이후 MBC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 시청률은 '종편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나마 유일한 버팀목이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마저 최근에는 시청률 경쟁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말 밤 9시에 방송하는 <아들녀석들>은 동시간대에 방송하는 SBS의 <내 사랑 나비부인>은 물론, 종편 채널인 JTBC의 <무자식 상팔자>에도 시청률 경쟁에서 뒤지는 상태다.

20일 방송된 <아들녀석들>의 시청률은 6.3%에 그친 반면, <내 사랑 나비부인>은 11.6%를 기록했다. <무자식 상팔자>마저 7.7%를 기록하며 <아들녀석들>을 앞섰다.

MBC는 <아들녀석들>의 시청률이 극히 저조하자 작가마저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종편보다 못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워낙 비관적이다보니, 지난 17일 경기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제작진 간담회에서 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류수영이 기자들에게 "종편 드라마에 발목 잡힐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다.

MBC의 초조함은 다른 곳에서도 읽힌다. 시청률 반전을 기대하며 MBC가 내놓은 <일밤 매직콘서트-이것이 마술이다>는 TV조선이 2011년 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방송한 <최현우-노홍철의 매직홀>을 그대로 배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출연진은 물론, 마술사가 선보이는 마술의 일부 내용까지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MBC 노조 관계자는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물론, 예능과 드라마까지 무너지는 상황에서 경영진의 초조함이 나타나고 있다"며 "어느새 MBC가 방송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종편마저 두려워하는 처지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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