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과도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독려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주민투표 청구대상 서명지 원안을 바꿔가면서까지 개표기준 투표율 33.3%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민투표 청구대상 서명지 원안은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것이었지만, 서울시는 이를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안'과 '소득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안' 중 택일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최근 트위터에 등장한 무상급식 찬반 투표 반대 포스터 |
그러나 무상급식 주민투표 시행 자체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투표를 하지 말라'며 소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상태. 직접 투표를 하는 주민의 표가 사실상 '무상급식의 단계적 시행'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방법 외에 별 뾰족한 대안이 없다.
주민투표를 통해 24일 결론은 나겠지만, '무상급식 전면 반대 서명인부'에 대한 논란이 첨예해 투표 후 제2라운드는 법정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시청 앞 1인 시위로 화제를 낳았던 일명 '무상급식녀'가 제시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공개토론이 오늘 밤 11시15분 SBS <시사토론>을 통해 8개월 만에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적 명운이 달려있는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그 동안의 논란 속에 네티즌들이 만들어 놓은 패러디를 다시 모았다.
1. 서울시가 지난 1월, 4억 원을 들여 주요 일간지에 올린 광고다.
▲ '배고픈 아이'에 대한 묘사가 누드로 표현됐을 뿐 아니라, 아이 부모의 동의없이 얼굴과 몸이 합성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었다. 이에 네티즌들이 '서울특별시'를 '강남특별시'로 바꿔 오세훈 서울시장 얼굴로 패러디했다. |
2. 무상급식 관련 패러디로 인기를 얻었던 '무상급식의 진실을 요구합니다' 온라인 카페 "무진요(http://cafe.naver.com/mujinyo9)"를 통해 확산된 패러디물
▲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까지 나오자 영화<황해>를 패러디한 <휑해>, 인기 웹툰 '조삼모사(朝三暮四)' |
3. 영화 <300>을 패러디한 <무식300편>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영화<300>을 패러디한 <무식 300>의 한 장면 |
☞<무식 300> http://bit.ly/o4bBVr
☞<인정사정 볼 것 없다>http://bit.ly/nJt7OY
4. 직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무(상급)식송'
"같이 먹고 살자는 데 왜 그리 개들이 짖어. 악의없이 자라나는 우리 아들, 딸들. 낙인감을 주기 싫어 내가 대신 나서봤어. 한강 르네상스, 서울엔 디자인. 더티 머니(dirty money) 쳐바른다 한들 뭐가 달라다들"
랩 중 나오는 SBS드라마 <대물> 서혜림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정치하시는 분들은 모두 국민을 위해서 그러신다는데, 국민들은 오히려 이런 모습에 더 상처를 받고 정치 불신만 부추깁니다"
☞<무식송> http://bit.ly/qnkZ71
5.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던 일명 '무상급식녀'
▲ 지난 1월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던 '무상급식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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