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비가 지난 2011년 10월 영화배우 김태희(33)와 광고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만났다고 1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비가 지나치게 잦은 휴가와 외박을 사용했다는 것.
국방부에 따르면 비는 작년 한 해에만 포상휴가 17일, 외박 10일, 외출 44일 등 71일을 사용했다. 정기휴가는 쓰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방부 근무지원단장 포상 11일, 대대장 포상 4일, 홍보지원대장 포상 2일 등이다. 외출 44일은 스튜디오 녹음과 안무연습 25일, 위문열차 출연 19일 등이다.
▲열애설에 휩싸인 비와 김태희. 김태희의 소속사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뉴시스 |
2일 오후 현재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성난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연예 병사에게 사실상 특혜를 주고 있는 국방부와 가수 비의 성실하지 못한 군 복무 태도를 누리꾼들은 집중 질타하는 모양새다.
최전방에 아들을 보냈다는 누리꾼 김모 씨는 자녀가 "잦은 외박은커녕 휴가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똑같은 현역인데 누구는 주일마다 나와 연애를 하고 다니고 말도 안 될 만큼 휴가를 받고 편하게 군복무"하다 "제대 후에 '군대 다녀왔다'며 자랑스럽게 방송에 나와 떠"든다고 일부 연예 병사의 불성실한 복무 태도를 비판했다.
누리꾼 최모 씨는 "평소 지휘관들이 눈감아"줘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국방부의 느슨한 연예 병사 관리 태도를 문제 삼았다. 성난 누리꾼들은 연예 병사 제도를 폐지하라는 글을 집중적으로 국방부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는 상태다.
연예 병사가 특혜를 받는다는 지적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9년 11월부터 작년 9월까지 전역한 연예 사병 32명의 평균 휴가 일수는 연 75일로, 43일인 일반 병사의 휴가 사용량보다 1.7배 컸다.
국방부는 성난 민심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받드는 모양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정지훈 상병의 영외 외박과 복장 규정 위반에 대한 처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비는 군복을 입은 상황에서 전투모를 항시 착용해야 하는 복무규정을 어겼다는 의혹과 용산 영내를 벗어나 데이트를 즐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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