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일명 '택시법'이 통과되면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노조연합회는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버스회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택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예고했던 대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뜻을 재확인했다. 같은 사안으로 버스업계는 지난달 한 차례 파업을 결행한 바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3일 택시법 국회 처리에 대해 "대중교통의 근간이 흔들리긴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어쩔 수 없다"며 "약속을 했으니까 통과시킬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버스업계는 결의문을 통해 "새누리당이 정부와 교통전문가, 버스업계,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국가 대중교통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리게 될 택시법을 강행처리하고자 하는 데 대해 극도로 분노한다"며 "국회가 택시법을 본회의에 상정만 해도 그 즉시 전국 버스운행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법 개정안(택시법)을 국토해양위와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버스업계는 지난달 22일 전면 파업을 선포하며 반발했고 택시법의 본회의 처리는 보류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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