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전 교육감 정책의 대대적인 후퇴를 예고한 것.
19일 밤 문 후보는 당선이 유력해지자 서울 중구 신당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곽 전 교육감의 정책을 "상당히 많은 부분 수정·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손 볼 정책으로 학생인권조례를 꼽았다.
문 후보는 "학생 생활지도가 어렵게 된 데서 교단 붕괴와 교사의 자괴감이 시작됐다"며 "학생인권조례를 시급하게 손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감 문용린 후보가 19일 밤 서울 신당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이로써 서울 교육정책의 대대적인 방향전환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문 후보는 20일부터 교육감 업무를 시작한다.
문 후보는 "무너진 교단을 안정시키는 일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학생은 학업에 열중하고, 교사는 학생 성장을 돕는 일에 열중하고, 학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안심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흔들린 이 본질을 찾는 과정이 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화장실, 냉난방시설 개보수 예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선거 전 <프레시안>을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확대가 어렵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그 사례로 이들 시설 예산이 없다는 점을 든 바 있다.
따라서 무상급식 확대 적용도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곽 전 교육감이 펼친 정책이 교육의 본질과는 너무 동떨어져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서울 시민이 전교조식 교육보다 안정된 교육에 무게를 뒀다"고 이번 선거 승리를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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