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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과 45세까지 솔로로 남기 싫다면?

대선 하루 앞두고 SNS에선 '투표 참여 운동'

개그맨 김제동과 함께 솔로에서 탈출할 것인가? 아니면 다같이 45세까지 솔로로 남을 것인가?

김제동 씨가 던진 '저주'가 두렵다면? 대선에서 '투표'하면 된다. 김제동 씨는 1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부터 기도 들어갑니다.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나처럼 솔로로 마흔을 맞이하게 해달라고"라는 멘션을 날렸다.

김제동 씨는 "투표 안 하면 마흔 살까지 혼자라는 1차 기도 들어갔습니다. 슬슬 응답이 와요. 2차 기도는 더 강력한 걸로 하려고 해요. 무서우시면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 조금 뒤 그는 "여러분 잘 자요. 전 투표 안 하신 분들 45세까지 솔로로 남으라는 강력한 기도문을 안고 잠이 듭니다"라고 마지막 트윗을 날렸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이색 이벤트를 내건 연예인도 있었다. 개그맨 박성광 씨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저희 '용감한 녀석들'은 결혼식 축가 70쌍 공짜! 투표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개그맨 남희석 씨는 투표율 공약을 해달라는 누리꾼의 부탁에 "투표율 60%가 넘으면 집에 안 들어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온라인에선 '투표 독려' 열풍…아이디어 경연장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유명인이든 유명인이 아니든 SNS 풍경의 대세는 '투표 독려'였다. 누구는 재치있는 멘트를 날렸고, 누군가는 동영상과 웹툰을 만들었다.

이른바 '1000만 관객 동원' 배우와 영화감독들은 진중한 투표 독려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왕의 남자' 이준익, '올드보이' 박찬욱, '괴물' 봉준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지운, '부당거래' 류승완 감독 등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투표 축하'로 개사해 불렀다.

이준익 감독은 "5년마다 한 번씩 오는 대통령 선거(에)는 나한테 주어지는 한 장의 티켓이 있습니다. 그 티켓을 버리지 맙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류승완 감독은 "최악을 피하는 선거는 우리 이번에서 끝냈으면 좋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꼭 투표해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으면 다음 선거부턴 정말 최선을 뽑을 수 있는 즐거운 투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작가 강풀 씨는 "많은 분들이 자동차 뒤 유리창에 붙일 투표하자툰을 요청하셨었죠. 인쇄해서 안쪽에다 붙이시면 됩니다. 난 몰라. 펌질, 인쇄, 알티 무한 가능"이라며 투표 독려 카툰을 올렸다.



'눈물의 투표 독려'도 있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교수 아닌 백수입니다. 여러분께 맘껏 투표 독려하려고 철밥통 교수직 집어던졌습니다. 이쯤 되면 여러분 투표 독려하며 마구 위협, 협박해도 되는 거죠?"라고 올렸다. 표 교수는 국가정보원 직원의 선거 댓글 논란에 대해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했다는 의견을 밝혔다가 사직 의사를 낸 바 있다.

투표시 노래·할인 공약, 이색 발언도 눈길

그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노래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투표율 77% 이상이면 산타가 아닌 제가 직접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투표율 77%가 넘으면 77배를 하겠다"고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또한 "투표율 공약하라고요? 투표율 77% 넘으면 반드시 더 잘생겨지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상인들도 투표 할인 이벤트를 내놨다. 박물관, 카페, 서점 등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으면 할인을 해준다는 것. '떡장수'라고 밝힌 아이디@handduck45는 "투표율 77%를 뺀 나머지 23%를 할인한다"며 "투표 인증샷으로 23% 할인되 떡을 살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마세요"라고 올렸다.

일반 시민들도 '투표 이벤트'를 고민한다. '누쏭'이라는 아이디는 미투데이에 "나도 이벤트나 할까. 내일 투표 인증샷 올리신 분들 중 최고를 선정해서 1등 하신 분에게는 사랑을 준다든지"라고 밝혔다.

'센스 있는 투표 독려' 경쟁이 붙다 보니 부작용도 나온다. 아이디(@kimpoong)는 수영복 차림의 지난 4.11 총선 당시 투표 인증샷을 게재하며 "지난 총선 때 투표 인증샷보다 센 걸 찍어야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온다. 아이디어 고갈"이라고 밝혀 수차례 리트윗됐다.

'투표 인증샷' 놀이에 대한 주의사항도 SNS에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선거일에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간주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기 때문. 아이디(@mirae614)는 "투표 인증샷에 특정 후보의 기호를 표시하면 벌금이라는데 사진 찍을 때 무의식적으로 브이 하시는 분들 심히 주의하시길"이라고 경고했다.

▲ 웹툰작가 강풀이 공개한 '투표하자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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