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소집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4명의 유엔 외교관을 인용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압력에 중국이 저항하고 있어서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내년 1월 이후에나 새로운 제재 추진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난했지만 실제 제재는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찬성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유엔 안보리내 서방 회원국들은 북한 지도부의 블랙리스트를 확장해 해외활동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안보리에서 긴강을 심화시킬 조치를 피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강경 대응을 밝힌 미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안보리 내에서 열린 비공개 대화에서도 수전 라이스 미국 유엔대사는 중국 측에 "말도 안 된다"(ridiculous)는 표현까지 쓰면서 충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안보리가 결론을 내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게리 로크 주중 미국 대사는 17일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맞설 최상의 방법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의견이 완전히 갈려 있다"며 "미국은 북한을 더 엄격히 제재할 수 있는 결의안을 내려고 중국, 그 외 안보리 회원국들과 논의하고 있지만 중국은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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