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새누리당 김성태, 서용교 의원의 철탑 농성장 방문을 15일 거절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두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현대차 불법파견 공개질의서'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답변서를 전달하러 철탑 농성장을 찾았으나, 조합원들이 농성장 입구를 막아 발길을 돌렸다.
노조는 "박근혜 후보는 대법원 판결을 최병승 개인 판결로 왜곡, 축소해 8000명이 넘는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의 염원인 정규직 전환 권리에 반대 입장을 갖고 있었다"며 "박 후보가 보내온 반노동자·친재벌적 답변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방문 거절 이유를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말 각 대선후보에게 법원판결 이행 강제 방안 등 5가지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진보정의당 심상정,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현대차가 즉각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뒤늦게 답변을 보낸 박 후보는 "현행법상 소송 결과는 이를 제기한 당사자에게만 적용된다"면서도 "불법파견 판정이 난 경우 해당 원청업체가 동일한 조건(불법파견)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명령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차원의 해법에 대해서는 다른 대선후보들이 관련 청문회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반해, 박 후보는 "국정조사보다는 법원의 법률적 판단에 따라 엄정하게 법 집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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