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63)이 선출됐다.
민주진보교육감추대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배심원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를 합산한 끝에 최종 단일후보로 이 전 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전 위원장은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결정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65)와 다음달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에서 차기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놓고 맞서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후보 당선 직후 "'30년 평교사' 출신 이수호와 '교육 관료' 출신 문용린이 맞서게 됐다"며 "(예비경선에 나선) 네 분 후보님의 교육 철학과 지혜를 겸허히 받들어 민주 진보 혁신교육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일궈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제 민주 진보 혁신교육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선택이며 중단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 되었다"며 "저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그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국어교사 출신으로 지난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했다가 해직됐고, 그 후 전교조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서는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60), 송순재 전 서울시교육연수원장(60), 이부영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66), 정용상 동국대 법대 교수(57)가 경합을 벌였다.
경선은 선거인단 현장투표 40.625%, 여론조사 40.625%, 배심원 투표 18.75%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추대위원회는 각 항목에서 후보들이 얻은 득표는 서열화를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추대위원회 대표단은 1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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