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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더블스코어로 이기는 쉬운 길

[기고] 10년 전 노무현의 승리, 2012년 개혁진보의 승리

오늘은 10년 전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후보로 공개지지한 날이다. 국회의원으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했다. 다들 노무현 후보에 대해 냉소적이었지만 그가 고집스럽게 지켜 온 개혁의 원칙과 의지를 믿었다. 이것이 가장 강력한 후보를 만드는 힘이 되고 결국 국민도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외로웠지만 일말의 주저함도 없었다. 그 후 노무현 후보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 대통령이 되었다. 그의 승리는 원칙과 정의의 승리였다. 대통령은 신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보통시민이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감동과 열정으로 보여줬다.

10년이 흘렀다. 개혁진보세력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다. 10년 전과 똑같은 지점에 와 있는 것이다.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갈 것인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들어서서 나는 앞이 캄캄했다. 이 정권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거꾸로 세웠다.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왔다. 10년을 다시 맞는 오늘 나는, 내년 대선에서 개혁진보세력이 더블스코어로 이길 수 있는 매우 쉽고 확실한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민심은 이미 명백히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진보세력이 이기지 못한다면, 그건 바보다. 역사에 대한, 노무현 정신에 대한 배신이다.

승리여부는 개혁진보세력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특히 나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수권세력으로 변화하는 것이 그 해답이라고 본다. 민심은 아직 민주당을 믿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3년여 동안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까닭이다. 이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국가비전과 정책을 가진 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세력이 되어야 하고 야권 통합과 연대를 위해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민주당이 되면 야권 통합이나 연대도 쉽게 이뤄질 것이다. 민주당의 변화는 2012년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인 것이다. 민주당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지만 민주당을 빼놓고도 승리할 수 없다.

어떻게 민주당을 변화시킬 것인가? 매우 쉬운 길이 있다. 우선 연말 전당대회에서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갈 의지와 능력이 있는 세력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다수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승리의 물을 건너는 노둣돌이다. 당내에 이런 세력이 될 만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집권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집권기간 동안 분열해서 서로 경쟁하고 반목하며 감정의 골도 패였다. 지금껏 하나가 되지 못하고 흩어져 있다. 심하게 말해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 '각자도생'은 파멸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다. 이 세력이 뭉치기만 하면 당장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당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민주당을 변화시켜 수권정당으로 만들고 야권 통합과 연대도 해낼 수 있다. 오직 이것이 내년 대선에서 더블스코어로 이기는 쉬운 길이다.

우린 민주세력의 정권탈환이라는 역사적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2012년 승리가 노무현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면, 이를 위해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 사람들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민주, 평화, 통일,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한길로 나서야 한다. 이것이 내가 10년 전의 마음으로 돌아가 제안하는 필승의 길이다. 그날 노무현 후보는 말했다. 해봅시다. 오늘은 우리 둘 뿐이지만 내일은 열, 모레는 삼천 만이 될 것입니다. 옳은 길이 가장 넓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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