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이상옥 MBC 전략기획부장의 비밀회동 도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고흥 부장검사)가 13일 이 내용을 보도한 최성진 <한겨레> 기자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최 기자의 가택을 압수수색해 최 기자가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예전에 사용한 휴대전화 각각 1개 씩을 압수했고, 수첩 1개와 최 기자 노트북의 일부 파일도 수집해 갔다.
검찰은 최 기자의 재소환 혹은 기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검찰은 최 기자를 불러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경위 등을 물었으나 최 기자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최 기자는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이 영장 범위를 넘어 이뤄졌으며, 언론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기자는 최 이사장과 이 본부장 등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실에서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을 팔아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는 방안 등을 논의한 대화록을 확보해 이를 단독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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