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김현석, 이하 새노조)가 9일 돌입키로 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새노조는 8일 저녁 "KBS 이사회 야당 측 이사들이 부적격 사장 선출을 저지하기 위해 9일 이사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며 "여당 측 이사들이 단독으로 사장 선임을 강행시 파업하고, 야당 측 이사들이 참여했을 때 조합원 총회를 연다는 비대위 결정에 따라 파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파업을 미루고 전국조합원총회로 전환하기로 했다.
새노조는 그간 이달 결정될 새 사장 선임 과정에서 여당 측 이사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현 선임 제도를 고치고 전체 이사의 3분의 2 이상 의결 과정을 거치는 특별다수제 도입을 요구해 왔다.
야당 측 이사들도 특별다수제 도입을 여당 측 이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장 선임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야당 측 이사들이 입장을 바꿔 일방적으로 차기 KBS 사장이 여당 측 이사들에 의해 결정되는 걸 저지하겠다며 사장 후보자 면접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새노조는 파업을 유보하게 됐다.
KBS 이사회는 9일 차기 KBS 사장 후보자 11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한 명을 선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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