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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주민 3명 중 1명꼴로 '자살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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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주민 3명 중 1명꼴로 '자살충동'

정신·심리적 이상 증상 57.1%

제주 강정마을 주민의 절반 이상이 한 가지 이상의 정신·심리적 이상 증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 3명 중 1명은 최근 일주일간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었다.

5일 인권의학연구소와 한국대학생문화연대 보건의료분과 소속 대학생들은 제주 강정마을에서 주민 99명과 현지 자원활동가 29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주민의 57.1%가 정신·심리적 이상 증상을 보였으며,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우울증(38.8%)이 꼽혔다.

그 뒤를 강박증(33.7%), 불안증세(33.7%), 정신증(29.6%), 신체화 증상(28.6%), 공포·불안(25.5%), 적대감(24.5%), 편집증(19.4%), 대인 예민증(19.4%) 등이 이었다.

최근 일주일간 자살충동을 느낀 주민은 31.6%에 달했으며, 주민 가운데 9.1%는 심각한 자살충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속했다.

특히 남성 주민들의 경우, 알콜 의존 비율이 33.3%로 나타났다. 마을 주민의 17.1%는 "해군기지 문제가 일어나면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됐다"거나 "원래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사건 이후에 마시게 됐다"고 응답했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이는 현지 자원 활동가들의 72.4%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파악된 응답자는 41.4%(12명), 빈번한 자살충동과 우울, 분노 증상을 겪는 고위험군은 13.8%(4명)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주민의 91.8%는 "해군기지 설치 문제로 인해 마을 주민들 간의 관계가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가족, 친척들 간에 해군기지 문제로 의견 충돌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 주민의 80.6%는 "해군기지가 마을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의견을 냈다. 그에 따른 어려움으로는 '해군기지 공사 강행에 따른 이주, 보상대책 등 미래에 대한 불안(35.7%)', '마을 주민들 간의 불화(22.5%)', '군대와 외지 경찰의 주둔·개입(16.3%)', '생업 지장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12.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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