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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훼방버스'라는 청와대, 희망이 두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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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훼방버스'라는 청와대, 희망이 두려운 것"

"희망버스 왜 탔냐고? 난 미쳐서 탔다"

경북 의성에 사는 자칭 '50여 마리 한우 머슴' 김현권(@hanwooabi) 씨는 지난 18일에 이어 20일 트위터를 통해 '3차 희망버스에 한우버거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구제역 때 함께 걱정하고, 광우병 파동 때 촛불로 지켜주신 모든 분에게 작으나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도 했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한우버거 먹으며 같이 가자'(@hans6187), "무시무시한 대한민국 경찰. 3차 희망버스 한우버거도 위험물로 약탈해 가려나"(@doil9132)라며 김 씨의 트윗을 계속 전파하고 있다.

특히 @fm0002님은 200일 가까이 85호 크레인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게 "진숙누나 3차 희망버스 어느 분이 한우버거 쏘신대요. 그날 내려오셔서 같이 먹어요. 먹지않고 싸갈게요. 따뜻하게 가슴에 품고 갑니다"라며 온정을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11개 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이 '희망버스 이제 오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밝힌데 이어, 2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부산은 지금 최고의 휴가 시즌을 맞았지만 희망버스 때문에 길이 막히고 또 온갖 쓰레기를 버려 피해가 막대하다"며 "희망버스가 아니라 훼방버스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희망버스에 대한 이런 부정적 견해에 김진숙 지도위원(@JINSUK_85)는 트위터에 "희망이 두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그럼 버스를 안타면 된다. 그래도 난 영도로 간다"(@sungmi1), "희망도보, 희망자전거, 희망철도, 희망비행기 등등 타고 무조건 가자!"(@bangyc)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 @vivabaez는 "'희망버스 더 이상 오지 않도록 한진 조남호는 당장 김진숙과 해고자 문제 해결하라'라고 외치는 부산 시민, 왜 없지? 그게 부산의 평화를 위한 지름길인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바라는 시민 1만 여명이 지난 9일 전국에서 195대의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역에 모였다. 문화제 후 행진하는 모습

한편 '희망버스 제작단'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3차 희망버스가 떠나는 30일까지 한진중공업 앞에서 트위터 타임라인 점거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남영역 부근 한진중공업 본사 앞 1인 시위를 트위터로 생중계해 타임라인을 한진중공업 사태 소식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뜻이다.

또한 20일을 시작으로 23일과 27일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준비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해고 노동자를 위한 미사'가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앞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20일 트친(트위터 친구)들에게 '희망버스'에 대한 의견을 받아봤다.

@megamall75 기업주가 벼랑 끝에 서서 문 닫게 된 것도 아닌데 노동자만 구조조정 당하는 건 한진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좌우, 상하를 떠나서 함께 숨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바라고 누구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일 수 있음을.

@ctin0429 소극적이었던 제가 크레인 위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시는 그분의 소식을 접하고 관심을 가졌는데 (그분은 같은 처지의) 더 많은 분들이 '살고 싶다'고 말하고 계세요. 양심에 가책이 들어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인 분들이 '살고 싶다, 일하고 싶다' 말하시는데 저는 아버지를 보았거든요.

@hangahae 누군 희망을 보고 싶어 간다고 하는데, 전 불안감을 잠재우러 가요. 김진숙 지도위원의 안녕, 노조원과 가대위의 안정이 붕괴되지 않을까 불안해 죽겠거든요.

@ddol35 희망버스는 단지 한진중공업 문제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의 비정규직, 소외받는 사람들의 외침도 담겨있다고 봐요.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이 담긴 버스인 것이지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타는 것 같아요.

@ksj8559 희망버스 참여 동기 궁금? 난 미쳐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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