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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박근혜 측과 수차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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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박근혜 측과 수차례 통화"

장학회 관계자도 통화 사실 인정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부산일보>와 MBC 지분을 처분해 대선에 활용하려 했다는 <한겨레> 보도 직후 정수장학회 관계자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근, 방송문화진흥회 관계자, <부산일보> 관계자 등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은 정수장학회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박 후보의 입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증거 아니냐는 평가다.

정수장학회 관계자는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은 17일 오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이 13일과 14일 잇따라 박 후보 측근 2명과 긴밀하게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관련 통화내역을 촬영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 사진자료를 보면, 이 사무처장은 지난 이틀에 걸쳐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8차례, 정호성 보좌관과 2차례 통화했다. 최 교수는 박 후보의 기획조정특보며 정 보좌관은 박 후보 캠프에서 정무·메시지를 담당하고 있다.

배 의원은 "이 사무처장은 이 외에도 방문진 전·현직 관계자, <부산일보> 임원과도 대책을 논의했다"며 "관련자들은 이번 사건을 더 이상 은폐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 사무처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사람끼리 통화하는 건데, 아무나 하는 것 아니냐"며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와 박 후보 측 관계에 대해 묻자 "더 이상 통화할 생각이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배 의원은 박 후보를 향해 "재단 사무처장이 자신의 최측근과 대책을 논의한 것에 대해 또 어떤 변명을 내놓을 것이냐"며 "진심으로 과거사를 반성하고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꼼수정치' 행위부터 멈춰라"고 지적했다.

▲배재정 의원실이 공개한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의 13, 14일 통화내역. 붉은 표시가 된 부분이 박 후보 캠프 관계자다. ⓒ배재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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