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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자산운용사 무더기 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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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자산운용사 무더기 자본잠식

절반 가까운 자산운용사 자본금 까먹어…경제위기 재발 신호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회사의 상당수가 심각한 수준의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간에 걸친 경기불황이 투자욕구를 떨어뜨린 데 따른 현상으로 추정된다. 경제위기 심화의 신호탄으로도 해석 가능한 부분이라 금융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 82곳 가운데 41.5%인 34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이란 기업이 영업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해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익잉여금을 채우지 못하고, 기초자본금을 까먹게 된 현상을 말한다. 자본금의 50% 이상을 소모한 상장사는 관리종목이 되며, 전액 잠식된 회사는 증권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자산운용사 중 가장 처음으로 퇴출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자본잠식률이 77.2%에 달했다. 이 회사뿐만 아니라 상당수 자산운용사의 자본잠식률이 60%를 넘어, 재무상태가 극도로 나빴다.

한주(71.8%), RG에너지(70.2%), 에스크베리타스(67.6%), 베스타스(64.1%) 등의 자본잠식률이 모두 60%를 넘었다. 마이애셋(47.8%), 블랙록(46.9%), GS(44.1%), 아쎈다스(42.7%), 더커(41.0%) 등 유명 자산운용사도 자본잠식률이 40%가 넘었다.

지지(36.2%), JP모간(16.9%), 도이치(16.3%) 등도 자본잠식 상태였다. HDC(-3.7%), LS(-2.3%), 골든브릿지(-4.7%), 알파에셋(-7.1%), 현대스위스(-1.4%) 등은 아직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잉여금 수준이 극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62곳 중 16.1%인 10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코리아RB는 58.8%에 달해 재무상태가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오에스(47.3%), 알비에스아시아(29.8%), 애플투자(22.5%), 한맥투자(17.4%), 바클레이즈(9.5%), 한국SC(4.4%), 바로투자증권(1.8%), IBK투자증권(1.3%), 토러스(0.7%) 등도 상태가 나빴다.

LIG(-7.2%), BNP파리바(-1.0%) 등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시장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와중에, 금융투자회사의 재무상황마저 나쁜 상태로 드러나면서 경제가 다시금 격랑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현재 국내 저축은행 2곳 중 한 곳은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의 42%가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피해를 한국이 상대적으로 적게 봤으나, 빚과 무리한 경기부양으로 메운 피해가 언제고 터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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