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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밤샘노동 없앤다…비정규직 문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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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밤샘노동 없앤다…비정규직 문제 과제

올해 임금협상 최종 타결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52.7%의 찬성률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4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 4만497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투표에는 투표자 4만1092명(투표율 91.4%) 가운데 찬성 2만1655명(52.7%), 반대 1만9164명(46.6%)로 협상안이 가결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가 인력충원 없이 주간연속 2교대제에 합의했다"고 끝까지 반발했으나, 지난 4개월 간 이어진 협상으로 조합원들이 지친데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임금 지급안에 합의한 것이 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현대차에서는 45년 만에 밤샘 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대제가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는 주간1조가 오전 6시40분~오후 3시20분까지(8시간) 일하고, 주간2조는 오후 3시20분~다음날 새벽 1시10분까지(9시간) 일할 예정이다.

현행 주야간 2교대제에서는 주간조가 오전 8시~오후 6시50분까지, 야간조가 밤 9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 10시간씩 일하고 있다.

노사합의안에 따라 내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가 시행되면 노동시간은 평균 1.5시간 줄어들지만, 생산물량을 그대로 맞춰야 하면서 노동강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일자리 창출 문제도 숙제로 남은 셈이다.

다만 완성차인 현대차의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은 기아차와 지엠대우 등 다른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부품사의 노사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임금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불법파견에 따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불법파견 특별교섭으로 이양한 것도 이후 숙제로 남았다.

협상안에 대해 현대차지부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는 4일 논평을 내고 "장시간노동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고 심야노동을 철폐했다"면서도 "심야노동철폐를 일자리 창출로 만들고, 노동강도 강화 없이 현실화하는 투쟁이 남아있다"고 평했다.

금속노조는 특히 비정규직 특별교섭에 대해 "불법파견에 대한 법적 결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꼼수로 일관했던 현대자본을 상대로 힘겨운 교섭이 예상된다"며 "불법파견을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그밖에도 임금 9만8000원 인상(기본급대비 5.4%), 수당 3000원 인상, 성과급 350%+900만 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이번주 중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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