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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결방 사태 길어진다… 빨라도 10월 지나야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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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결방 사태 길어진다… 빨라도 10월 지나야 가능할 듯

방송 재개 준비 전혀 안 돼…"프로그램 폐지 수순 밟는지 의심"

<PD수첩>이 사실상 장기 결방 사태에 접어들 모양새다. 지난달 25일 작가 6명이 전원 해고돼 일어난 이번 사태는, 장기 결방 사태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모양새다.

지난 1월을 마지막으로 무려 7개월 가까이 방송이 중단됐던 <PD수첩>은 노조의 파업 복귀에 따라 당초 21일 방송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작가 해고 사태로 인해 제작이 전면 중단됐다.

MBC 노조는 경영진이 <PD수첩> 결방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이날자(21일) 노보에서 "<PD수첩>이 기어코 불방될 것이 확실시된다"며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를 통해 불방을 유도한 김재철 사장 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방송작가들이 <PD수첩> 작가 집단해고 사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방송작가협의회 사무실에서 열고 있다. ⓒ프레시안(이명선)

일단 이날 <PD수첩>의 결방은 피할 수 없다. 방송작가들이 해고됨에 따라 방송 재개를 위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PD수첩> 작가였던 김은희 작가는 "심층취재 꼭지의 경우 제작에 최소 3주 이상이 걸린다"며 "곧바로 사태가 해결된다손 쳐도, 빨라도 한 달은 지나야 <PD수첩>을 방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빨라야 10월은 돼야 <PD수첩> 방영 재개를 기대할 수 있단 소리다.

현재 시사교양작가들은 해고된 작가들이 복직하지 못할 경우 <PD수첩> 제작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이 작가 해고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전면 복직시키는 전향적 자세를 취하지 않는 한, 언제 방송이 재개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MBC가 <PD수첩> 불방 사태를 방관하면서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경영진이 방송 재개를 위한 행동을 취할 기미가 없다"며 "이대로 갈 경우 사실상 <PD수첩> 폐지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PD수첩>은 정권과 대립각을 세운 대표적 시사 프로그램이다.

당장 <PD수첩> 사태 해결을 위한 첫 시험대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시사제작국장 정책발표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회에서 <PD수첩> 작가 해고사태와 불방 사태, <시사매거진 2580> 제작부서인 시사제작 2부 심원택 부장의 폭언 사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PD수첩> 방송 재개를 위한 결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태는 보다 장기화될 전망이다. 당장은 MBC PD들이 시사제작국장에게 책임을 묻는 등 구체적 행동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작가 해고사태는 단순히 MBC와 방송작가의 대결구도를 넘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PD수첩>이 가진 상징성이 워낙 큰데다, 공정방송을 요구했던 MBC 노조의 파업 사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반발이 이번 사태를 바꿀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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