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해직언론인들이 만들어 기존 방송뉴스에 대한 대안적 뉴스로 자리매김한 인터넷 뉴스 <뉴스타파>가 오는 17일 저녁 9시, 시즌2를 시작한다.
매주 금요일 방송될 <뉴스타파> 시즌2의 앵커는 영화 <두개의 문>의 김일란 감독이 노종면 YTN 전 노조위원장을 대신해 맡는다. 김 감독은 성적소수자를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의 활동가로, 지난 10여 년 간 여성주의 문화운동을 이어왔다. 김 감독은 "진실을 찾아가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업은 그 형식이 영화장르이든, 언론이든 일정하게 연계돼 있다고 판단해 <뉴스타파>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과거 변상욱 CBS 대기자가 담당하던 칼럼 진행은 최용익 MBC 기자가 맡는다. 최 기자는 1981년 MBC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유럽특파원을 두루 거쳤고, 지난 1999년부터는 <100분 토론>과 <미디어비평>을 맡은 바 있다.
최 기자는 지난 2010년 5월 김재철 MBC 사장을 비판하는 성명에 참여한 이후 논설위원에서 비제작 부서로 쫓겨나 보복성 인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17일 방송될 첫 방송은 올림픽 기간 벌어진 노동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시즌2에서 새로 마련된 코너는 '뉴스타파의 시선'이다. "정권이 장악한 지상파 방송과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쏟아내는 각종 보도 프레임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매체비평 코너다.
<뉴스타파>는 시즌2가 자리를 잡음에 따라 해직언론인들이 만들던 방송에서 새 인터넷 저널리즘의 한 유형으로 자리 잡을 계기를 마련했다. 제작진이 지난 달 6일부터 정기회원 모집에 나선 이유도 보다 영속적인 제작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회원 수 1만 명을 목표로 시작한 이래 지난 14일 현재는 일시회원 777명, 정기회원 3333명을 확보했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시즌1에서 밝힌 저널리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존 언론이 외면했던 권력의 사안은 물론, 노동, 환경, 여성문제까지 각종 사회적 차별의 문제에까지 확장해 우리 사회 곳곳의 모순과 문제를 생생하게 보여주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뉴스타파>는 한국의 <프로퍼블리카>를 지향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독립언론의 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퍼블리카>는 퓰리처상 역사상 처음으로 상을 수상한 인터넷 매체로, 지난 2008년 6월, 뉴욕에서 언론인 32명이 만든 독립 탐사보도 매체다. 이 매체는 공정성을 위해 광고 대신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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