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특수목적고(특목고) 입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강남 3구와 양천구, 노원구 등 이른바 '사교육 특수' 지역 출신으로 나타났다. 특목고는 본래 목적과 달리 입시위주 교육에 치중하면서 고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3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서 2012학년도 특목고 진학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다르면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 도봉 등 6개 자치구에서 서울 소재 외국어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과학고등학교, 예ㆍ체능고등학교 등 특목고로 진학한 학생은 1554명으로, 전체 진학자 3427명의 45.3%에 달했다.
이들 지역은 사교육업체가 집중적으로 몰린 대표적 도시다.
가장 많은 특목고 진학자가 나온 지역은 양천구로 325명에 달했다. 노원(321명), 송파(318명), 강남(266명), 도봉(175명)구가 뒤를 이었다.
특목고 진학자가 20명 이상인 일반 중학교는 양천구가 7개교로 가장 많았다. 송파구(4개교), 노원ㆍ도봉구(3), 강남구(2)에서도 많은 학생이 특목고로 진학했다.
학교별로는 대원국제중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훈국제중 61명, 서울체육중 46명 순이었다.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학교의 특목고 진학 비율은 대원국제중 61.3%, 영훈국제중 39.6%로 서울시 전체 특목고 진학 비율 3.2%에 비해 열 배 이상 높았다.
졸업생 대비 특목고 진학비율은 도봉구가 4.1%로 가장 많았다. 양천(3.8%), 강남·송파·노원(3.6%), 서초(3.1%)도 진학비율이 3%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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