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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곳곳 '어닝 쇼크'… 에너지ㆍ화학 ㆍ철강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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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곳곳 '어닝 쇼크'… 에너지ㆍ화학 ㆍ철강 "시련"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는 독주… 쏠림 현상 심화

2분기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유가 변동에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ㆍ화학ㆍ철강 업종 실적이 급락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경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호실적'을 과시하면서 다른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에너지ㆍ화학 ㆍ철강 `시련의 시기'

유럽 재정위기로 에너지ㆍ화학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예상됐지만, 실제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우려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천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003년 2분기(당시 SK㈜) 1천4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적자전환이었다.

적자전환 대열에는 S-Oil,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도 동참했다.

이밖에 금호석유(-89.5%), OCI(-74.0%), 유니드(-43.3%), LG화학(-35.1%), 삼성정밀화학(-17.3%) 등도 실적 하락폭이 매우 컸다.

이들 기업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지진 효과 덕분에 실적이 좋았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중국 경기가 부진했고, 유가가 30달러 가까이 하락하면서 재고 손실이 발생, 실적 급락을 막을 수 없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연초에 비싼 가격으로 사들인 석유로 제품을 만들어 싸게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유소재 업종에 대해서는 이익조정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철강소재 업종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POSCO는 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작년보다는 39.0%나 줄어든 1조65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20.1%)과 현대하이스코(-3.91%)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탄 곳은 고려아연과 풍산 정도로 이들의 상승폭도 각각 5.74%, 0.48%에 불과했다.

ITㆍ자동차는 양호…쏠림 심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이른바 3대 전ㆍ차(電車) 종목들은 2분기에도 독주했다. 이들 회사는 뛰어난 제품 경쟁력으로 경기 흐름에 무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

세 회사를 제외하고 지난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작년에도 실적을 공표했던 회사는 모두 62개다.

이들의 2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10조1천4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조400억원보다 36.7%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등 3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51.15% 뛰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3조7천519억원에서 올해 2분기 6조7천241억원으로 79.2% 급증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을 높인 게 주된 이유였다.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이 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보다 17.82% 증가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는 세계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들이 이어졌고, 이들은 제품 경쟁력으로 수출을 늘려 이익을 극대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줄줄이 하향

수익성 악화가 실적으로 증명되면서 올해 실적 전망도 나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올해 초 실적을 전망했던 상장사 60개 중 40개(66.6%)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최근까지 하향 조정됐다.

전망치가 가장 많이 낮아진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연초와 현재의 전망치 변동률은 -71.8%였다. 하반기에도 D랩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실적이 급락한 화학, 정유주에 대한 전망치도 반토막이 났다.

호남석유, 금호석유, S-Oil,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까지 각각 61.2%, 59.5%, 48.7%, 34.9% 내려갔다.

통신주도 흙빛 전망이다. 통신주는 상반기 통신료 인하 압박과 롱텀에볼류션(LTE) 서비스 출시에 따른 출혈적인 마케팅 전개로 영업이익이 크게 나빠졌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5.5% 급감했고 순이익 전망치는 무려 76.2%나 내려갔다.

반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7조6천355억원으로 연초 전망치 20조1천358억원보다 37.2% 상향된 상태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인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35.2%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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