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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폭력진압한 용역업체, 어떤 회산가 봤더니…

물대포차·무인헬기·히틀러경비견 보유

지난 27일 새벽, 헬멧과 방패, 곤봉으로 무장한 용역경비직원들이 자동차부품업체 SJM을 기습했다. 전투경찰처럼 무장하고 확성기로 해산명령을 내렸던 경비직원들은 용역업체 '컨택터스(CONTACTUS)'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컨택터스는 "국내 최대 규모 시위진압 장비를 보유한 대한민국 시위·집회 해결사"라고 홍보하고 있다. 원거리에서 시위대를 제지할 수 있는 독일산 물대포용 수력방어차량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가장 공격적이라고 알려진 이른바 '히틀러 경비견', 방패·헬멧·진압복·곤봉 1000세트와 지휘차량, 진압차량, 항공 채증용 무인헬기까지 갖췄다.

서진호 대표는 "시위대와 부딪히면 벌써 지는 게임"이라며 "그동안 소극적 대응 방법으로 몸을 대주며 맞아주기만 하던 대응에서 탈피해, 화려한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어필' 대응으로 현장 대응 방식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SJM지회 조합원들은 "무장한 용역경비가 마치 경찰처럼 확성기로 해산명령을 내린 뒤, 공장 내 뾰족한 쇠붙이와 소화기를 던졌다"고 증언했다. 용역 경비직원이 던지 쇠붙이에 맞은 한 조합원은 치아가 함몰됐고, 또 다른 조합원은 소화기에 맞아 뒷머리가 깨졌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경비직원이 타인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경비업무를 벗어난 행위로 불법이다. 이 법은 또한 누구든지 경비원이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에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SJM 공장 파업현장에 난입해 조합원을 폭행한 혐의로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회장을 소환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역직원들이 폭력이 여론의 비판을 받자 같은날 컨택터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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