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봉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사비정규지부장(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MBC 파업 사태 해결과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다.
27일 언론노조와 비정규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주 지부장은 이날 오후 4시경 "김재철을 구속하라, MBC 파업 정당하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서울 영등포 서울교 CCTV탑에 단독으로 올라가 고공 시위를 벌였다.
시위 방법 등은 주 지부장 단독으로 결정한 것으로, 비정규지부 내에서도 관련 상황은 추후에야 알려졌다.
주 지부장은 한 시간 30분가량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차의 호위를 받고 오후 5시 30분 경 탑을 내려왔으며,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됐다.
주 지부장은 지난 1980년대 후반 KBS 차량운전노동자로 입사했으며, 현재 손자회사의 방송차량 서비스직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다. 비정규지회 관계자는 "지부장이 MBC 파업 사태에 대해 일종의 책임감을 갖고 있었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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