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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린 테러' 옴진리교 마지막 수배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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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린 테러' 옴진리교 마지막 수배자 붙잡혀

1995년 테러 후 17년 만에 사건 일단락

1995년 일본 도쿄(東京) 지하철에서 사린가스 테러를 일으켜 충격을 줬던 신흥종교 옴진리교의 마지막 수배자가 17년 만에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이날 오전 도쿄 오타(大田)구 니시카마타(西蒲田)의 한 만화카페에서 사린가스 테러에 관여했던 다카하시 가쓰야(高橋克也)를 체포했다.

다카하시의 체포는 지난 3일 수배 용의자였던 기쿠치 나오코(菊地直子)가 붙잡히면서 가시화됐다. 사린가스 테러 이후 신자들의 도주 당시 다카하시와 같은 조였던 기쿠치는 다카하시가 가와사키(川崎)시에 있는 건설회사에서 용모를 바꾼 채 일하고 있다고 진술했고 다음날 경찰은 다카하시의 숙소를 급습했지만 이미 은행에서 약 238만 엔을 인출해 달아난 후였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다카하시가 찍힌 CCTV 사진을 공개하며 수사망을 좁혔고 15일 신고가 접수되면서 체포에 성공했다.

다카하시는 옴진리교 교주로 이미 사형이 확정된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와 공모해 1995년 3월 20일 오전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을 살해하고 620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카하시는 경찰 조사에서 옴진리교 간부의 지시로 범행했고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는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라는 이름을 쓰던 마쓰모토가 '옴신선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웠던 옴진리교는 1989년 자신들을 비판한 사카모토 쓰쓰미(坂本堤) 변호사 일가족 살해 사건 등으로 악명을 떨쳤고 1995년 테러 사건 등 납치·테러 사건으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지금까지 일본 경찰은 옴진리교 신자 중 189명을 기소했고 13명은 사형, 5명은 무기징역, 80명은 유기징역 실형, 87명은 유기징역 집행유예, 3명은 벌금형, 1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옴진리교 재판은 지난해 11월 공식 종료됐지만 다카하시 등 3명은 등은 특별수배자로 경찰의 끈질긴 추격을 받아 왔다. 그가 체포됨으로써 지하철 테러사건은 17년3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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